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우석이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2%를 채울까.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를 79-67로 이겼다. 2연승하며 16승7패가 됐다. 선두 SK가 KCC에 지면 선두로 올라선다. 2위 유지. 소노는 3연승 후 2연패하며 8승15패로 8위 유지.
현대모비스는 10개 구단 중 선수층이 가장 두꺼운 팀이다. 포지션 별 밸런스가 좋고,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가장 적은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젊고, 신장이 큰 윙맨이 많다. 숀롱의 기복이 심하지만, 외국선수들의 기량 격차도 거의 없다.
단, 지난 몇 시즌동안 우승권까지 못 간 건 단기전, 승부처에 존재감을 발휘해야 할 확실한 에이스 부재 탓이었다. 소위 말하는 A-급, B+급 선수가 많지만, 이날 상대한 소노의 이정현처럼 확실한 A급은 없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다르다. 수년간 A급 윙맨 및 볼핸들러로 해줘야 한다는 이우석이 달라질 조짐이다. 조동현 감독은 코트 밖에서의 책임감과 자세부터 확실히 달라졌다고 칭찬했다. 경기력을 봐도 그렇다. 승부처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숨지 않고 적극성을 보인다. 슈팅능력, 기동력, 속공전개 및 마무리 등 어느 하나 빠지는 선수가 아니다.
그런 이우석이 이날 3점슛 11개를 던져 7개를 넣었다. 2점 야투는 1개도 시도하지 않고 좋은 폭발력을 보여줬다. 현대모비스가 올 시즌 대권을 도전하기 위해 바람직한 변화다. 기복이 심한 롱은 20점 15리바운드로 출전시간 대비 매우 좋은 생산력을 보여줬다. 박무빈도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보탰다. 3쿼터 막판부터 스코어를 벌릴 때 이들이 빛났다.
소노는 돌아온 에이스 이정현과 1옵션으로 올라선 디제 번즈 주니어가 원투펀치다. 팀 구조가 이정현이 집중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고, 이정현이 힘들게 농구 할 수밖에 없다. 이정현은 21점을 올렸으나 야투성공률은 30%에 머물렀다. 최근 계속 그렇다. 어쩔 수 없는 구조의 한계와 함께, 김태술 감독은 이정현이 좀 더 동료를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 눈을 떠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번즈는 22점을 보탰다. 단, 전력의 한계는 어느 정도 보이는 편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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