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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가수 김장훈이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했다.
김장훈은 29일 오후 5시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김장훈 연말 콘서트 순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폭발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고심 끝에 콘서트 취소를 결정했다.
김장훈은 '순천 관객 여러분들의 깊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되네요. 다시 한번 순천의 관객 여러분께 넓은 양해를 구하며 다시 날을 잡아 더 잘 준비해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고 1차 입장을 전했다.
이후 추가 입장을 냈다. 그는 '이제야 추스르고 순천의 숙소로 갑니다. 매니저도 좀 넋이 나간 상태여서 운전이 불가할 듯하여 하루 자고 내일 출발하려 합니다'라며 '정신 차리고 로비에 나가서 아쉬워하는 관객님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인사 나눴는데 다 얼굴 뵙고 인사드려야 했는데 좀 더 일찍 나가지 못해서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어제 인제에서 그 좋았던 날이 하루만에 이렇게 되니 저도 멍해지고 답답한 마음 누르느라 넋이 나갔었습니다. 이해가 되면서도 가슴으로는 화도 나셨을 텐데 그럼에도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오히려 다독거려주심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준비 더 잘해서 꼭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기 기체는 활주로 주변 시설물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잠정 분류됐다. 소방 당국은 오후 2시 29분 기준 사망한 120명을 수습했고, 현장에 임시 영안소를 설치했다. 부상자 2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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