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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드디어 만났다. 사사키 로키 측과 LA 다저스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을 통해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사사키가 다저스와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다저스는 사사키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다저스 역시 사사키와 만났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빌 플렁킷 기자 말대로 다저스는 사사키와 가장 강하게 연결돼 왔다. ‘이미 계약을 합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계속해서 나오자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아니라고 해명할 정도였다.
고교시절부터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사사키는 프로 데뷔 후 두각을 드러냈다.
2군에서 적응기를 거친 뒤 2021년 1군 무대를 밟은 사사키는 이듬해 일본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23시즌 15경기 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만든 사사키는 시즌이 끝난 뒤 한차례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지만 치바롯데 마린스가 사사키의 도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풀타임으로 뛴 경험이 없고 부상도 많았기 때문에 소속팀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다. 논란 끝에 잔류한 사사키는 18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 129탈삼진을 찍었다. 이번에는 허락을 받아냈다. 데뷔 첫 10승을 올린 것이 컸다.
하지만 23세인 사사키는 국제아마추어 선수 룰에 해당돼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1년에 쓸 수 있는 국제아마추어 선수 보너스 풀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대 750만 달러(약 107억원) 정도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사사키 영입에 더 적극적일 수 있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좋은 투수를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사키의 포스팅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자 여러 구단들이 달려들었다. 사사키는 미국에서 자신을 원하는 팀들과 하나씩 만남을 가지기 시작했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올해 102패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시카과 화이트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이정후가 소속돼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만났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더 많은 구단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조엘 울프 에이전트가 20개 팀 이상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24일 오전 7시까지 계약을 완료하면 된다. 일단 사사키는 귀국한 상황이다. 연초가 되면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는 계약이 성사될 쯤 다시 출국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가장 강하게 연결됐던 다저스와 만남이 성사됐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는 소속팀이다. 과연 일본인 선수 3명이 한솥밥을 먹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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