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4년 부진했던 오승환
2025년 부활 도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2025년은 어떨까.
오승환의 2024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출발은 좋았다. 오승환은 지난 4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 역대 통산 408세이브, 아시아 단일리그 세이브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이와세 히토키의 407세이브를 넘었다. 또한 오승환의 3-4월 평균자책점은 1점대, 클래스를 보여줬다. 5월 평균자책점도 2.25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7월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승환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 7월 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0.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후반기 반등을 다짐했지만 좀처럼 구위 회복을 하지 못했다. 특히 8월 15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오재일과 황재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오승환은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지만 마무리 자리는 김재윤에게 넘어갔다.
선발과 마무리를 잇는 중간 자리에서 힘을 내고자 했으나, 우리가 알던 오승환의 모습은 없었다. 9월 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부터 9월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9월 15일 인천 SSG전 0.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9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0,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실점(비자책)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8경기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91. 2005년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평균자책점 기록이다.
오승환의 전반기와 후반기는 극과극이었다. 전반기 37경기 1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로 준수했지만, 후반기 21경기 2승 4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7.41로 부진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오승환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플레이오프는 물론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 한국시리즈 통산 22경기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1로 그 누구보다 큰 무대에 강했고 삼성 우승 때는 늘 오승환이 있었기에, 그의 이름 석 자가 없는 게 어색할 정도였다.
시즌 종료 후에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도 있었다. 삼성은 12월초 LG 트윈스 우완 투수 최원태를 4년 최대 총액 70억 원에 영입했다. 최원태는 A등급이었기에 규정에 따라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최원태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LG에 넘겨줘야 했다. 이때 올 시즌 부진했던 오승환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오승환은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하며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오승환은 2023시즌이 끝난 후 삼성과 2년의 FA 계약을 맺었다. 2025년이 FA 계약의 마지막 해. 박진만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라고 했지만, 불펜 투수 영입은 없었다. 트레이드가 아니라면, 2025시즌도 있는 자원 내에서 불펜진을 운영해야 한다.
오승환의 부활, 대권을 노리는 삼성은 물론이고 그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기대하는 팬들도 기대하고 있다. 추신수와 김강민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오승환은 유일한 'KBO리그 유일한 1982년생 선수'이자, 최고령 선수다.
오승환의 2025년은 어떨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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