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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중국이 또 다시 도둑시청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흑백요리사’에 이어 ‘오징어게임 시즌2’까지 버젓이 훔쳐 봤다. 이에 중국 당국이 단속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1일 개인 계정에 "'오징어게임1'이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오징어게임2'의 리뷰 화면이 공개 전부터 만들어졌고, 현재 6만 여 건의 리뷰가 올라왔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K콘텐츠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아 왔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비판하며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불법 시청'을 눈 감아 왔던 게 사실"이라며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의 콘텐츠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중국은 ‘흑백요리사’도 도둑시청했다. 게다가 “한국이 중국 요리를 훔쳤다”면서 황당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들은 정지선 셰프가 만든 중식 '바쓰'를 가리켜 "한국인들이 한식이라 주장할 것"이라며 해당 영상과 글을 퍼트렸다. 심지어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는 백종원 대표를 '대도둑'으로 칭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는데 몰래 훔쳐 본 후 이런 억지 주장을 펼치는 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총 7부작으로 제작됐고, 현재 전 세계 93개국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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