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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사건사고로 얼어붙은 가요계, 2025년은 반등의 기회?
방탄소년단·블랙핑크 돌아오는 2025년, K팝의 새로운 전성기 기대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024년의 한국 가요계는 한 마디로 '침체기'였다. 지난 몇년을 이끌어 온 걸그룹 중심의 K팝 흥행 공식이 흔들리며 주요 그룹들의 활동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돋보이는 신인은 있었으나 업계 전반의 성장세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24년을 지탱했던 몇 안 되는 이름으로는 로제, 에스파, 데이식스 그리고 지드래곤이 꼽힌다. 로제는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솔로로 입지를 굳혔고, 에스파는 메가 히트곡 '슈퍼노바'의 성공으로 시장을 견인했다. 데이식스는 탄탄한 음악성으로 '노래가 좋으면 통한다'라는 가요계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 번 인식하게 했다. 지드래곤의 귀환이 반가웠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시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요소가 많은 한 해였다. 엔터업계 1인자로 자리 잡은 하이브는 한 해 동안 겪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악재를 다 경험했고, 다른 대형 기획사들도 잊을만 하면 나오는 대형 가수들의 사생활 논란으로 곤혹을 겪었다. 난데없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4분기 흥행 저조도 2024년 가요계의 악재였다.
그래도 2025년은 희망적이다. K팝의 주요 거물들이 복귀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 가능성이 크기 때문. 2025년 가장 주목받는 이벤트 중 하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백기 종료다. 군 복무를 마친 멤버들이 6월에 모두 복귀하면서, 글로벌 팬덤 '아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물론 앨범 준비 상황에 따라 새 앨범 발매는 2026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랙핑크 또한 완전체 무대를 준비 중이다. YG와의 재계약이 팀 활동에 한정되며 다소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멤버들이 새로운 음악과 무대로 글로벌 팬들을 다시 사로잡을 계획이다.
K팝의 상징적인 존재인 SM엔터테인먼트가 2025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1월에 열릴 'SM타운 라이브 2025'에는 보아, 동방신기, 에스파 등 현역 아티스트와 함께 H.O.T.의 토니안, S.E.S.의 바다 등 과거 스타들도 무대에 오른다. 또한,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도 2025년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물론, K팝이 지나치게 아이돌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발라드, 힙합, 인디 등 다른 음악 스타일에서도 '깜짝 스타'가 등장하길 업계와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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