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2024년에도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했고 수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다. 팬데믹 이후 관객이 줄어들고, 극장가 매출이 감소했지만 올 한 해 두 편의 천만영화가 탄생하며 영화계에 희망을 선사했다. 아쉬움과 우려도 여전하지만 손익분기점 10편 탄생이라는 경사도 맞았다.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날 극장가를 돌아봤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1억 2263만명이다. 지난해 1억 2513만명보다 약 250만명가량 감소했다.
이 중 한국영화를 선택한 관객은 7100만명으로, 지난해 6075만명보다 1000만명가량 증가했다.
올 한 해 동안 총 1489편의 영화가 개봉했고, 그중 한국영화는 615편이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58%로 지난해 48.5%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영화는 팬데믹을 겪은 후 꾸준히 회복 중이다.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옥수역 귀신'(감독 정용기), '범죄도시 3'(감독 이상용), '밀수'(감독 류승완),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잠'(감독 유재선), '30일'(감독 남대중),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까지 총 7편이다. 올해에는 그보다 3편 많은 총 10편이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
2024년 최고의 흥행작은 단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다. 개봉 일주일 만에 손익분기점 330만명을 돌파했고, 3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수는 손익분기점 3배에 달하는 1191만 명이다. '파묘'는 오컬트 장르 최초 천만 영화이자, 올해 첫 천만 영화라는 기록도 세웠다. 1981년 생인 장재현 감독은 최연소 천만 감독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파묘'는 그 작품성과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감독상(장재현)을 비롯해 예술상(김병민), 신인 연기상(이도현), 최우수 연기상(김고은)까지 4관왕을 휩쓸었고,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도 감독상(장재현), 촬영조명상(이모개, 이성환), 미술상(서성경), 여우주연상(김고은) 4관왕에 올랐다.
두 번째 천만영화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다. 누적 관객수는 1150만 명으로, 손익분기점 350만을 훌쩍 넘겼다. 개봉 2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으면서 올해 최단기간 흥행작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로 누적 4000만 관객, 최초 3연타 1000만 기록도 달성했다.
그 뒤를 이은 것은 황정민, 정해인 주연의 '베테랑2'(감독 류승완)이다. 2014년 개봉한 '베테랑'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로, 손익분기점 400만을 한참 넘긴 752만 관객을 기록했다. 올 추석 연휴 유일한 한국영화 텐트폴로서도, CJ ENM의 기대작으로서도 그 체면을 살렸다.
여기에 손익분기점 200만의 '파일럿'(감독 김한결)과 '탈주'(감독 이종필)가 각각 471만 명, 256만명을 기록했다.
12월 4일 개봉한 '소방관'(감독 곽경택)은 개봉 19일 만에 손익분기점 250만을 돌파, 22일째 300만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올해 마지막 손익분기점 돌파작 자리도 꿰찼다.
다만 올해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이들 여섯 작품뿐이다. 300만부터 500만까지, 때로는 300만부터 700만 대의 중예산 영화를 일컫는 일명 '허리 영화', '중박영화'의 약세는 여전하다.
위안이 되는 것은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과 '소풍'(감독 김용균)의 존재다. '핸섬가이즈'는 손익분기점 110만의 순제작비 49억원의 중·저예산 영화다. '소풍' 역시 제작비 12억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두 작품은 각각 177만 명, 27만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
다큐멘터리 '건국전쟁'(감독 김덕영)도 117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 12만을 가뿐히 넘겼다.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감독 김수훈)도 누적 관객수 123만으로 손익분기점 50만을 넘겼다. 무엇보다 매출액 11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손익 180만·누적 171만),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 손익 150만·누적 123만),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 손익 140만·누적 100만), '늘봄가든'(감독 구태진, 손익 60만·누적 38만) 등이 눈길을 끈다. 아쉽게도 관객 동원 기준으로는 미치지 못했지만, 해외개봉 및 부가판권 수익을 고려했을 때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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