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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동원상'을 수상하면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 카일 하트의 최종 행선지는 어떤 팀이 될까. 무려 18개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하트가 뉴욕 양키스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스포팅 뉴스'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불펜 옵션으로 카일 하트를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9라운드 전체 568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택을 받은 하트.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기대감이 큰 선수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는 성적에서도 드러났다.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4경기(3선발)에서 1패 평균자책점 15.5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던 하트는 지난 시즌에 앞서 NC 다이노스와 연이 닿으며 KBO리그 무대를 밟았는데, 한국에서는 미국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드높인 하트는 4월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에 대한 아쉬움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하트는 5월에도 5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45를 마크했고, 6월에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더니, 7월에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5로 정점을 찍었다. 이 같은 활약으로 하트는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으나,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게 된 것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하지만 올해 26경기에서 157이닝을 소화하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탈삼진왕(182개) 타이틀과 함께 최동원상을 손에 넣는 기염을 토했다.
NC는 당연히 하트와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끝내 하트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하트의 메이저리그 복귀 의사가 강력했던 까닭. 짧지만 KBO리그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만큼 하트를 향한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뜨겁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스토브리그 초반 무려 18개의 팀이 하트에게 관심을 드러냈고,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적극적인 모습.
그러나 아직까지 하트는 행선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강하게 연결되는 모양새다. '스포팅 뉴스'는 "양키스가 오프시즌 투수진 개선을 위해 카일 하트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양키스는 좌완 에이스 맥스 프리드와 2억 1800만 달러(약 3209억원)의 역사적인 계약으로 선발을 영입했지만, 양키스 프런트는 또 다른 사우스포를 추가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팅 뉴스'는 "하트는 메이저리그 4번의 등판에서 1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5.55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트는 해외에서 그의 커리어를 되살릴 방법을 찾은 것 같고, 양키스는 불펜에 하트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또한 양키스행에 힘을 실었다.
'MLBTR'은 "하트는 오프시즌 팬그래프의 FA 선수 랭킹 50명 중 48위에 올랐고, 5~6선발로 예상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은 하트를 멀티 이닝 구원 투수로 고려하고 있다. 선발이든 롱 릴리프든 스윙맨이든 하트가 KBO리그에서 성공을 일부라도 빅리그로 옮길 수 있다면 많은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하트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기회를 찾고 있는지, 어떤 역할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원 투수나 스윙맨으로 영입될 것이다. 미네소타와 양키스는 좌완 불펜이 부족하기에 하트가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짚었다.
18구단이라는 추상적인 수치를 넘어 구체적인 5개의 구단까지 거론된 가운데 '최동원상'을 품은 하트가 올해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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