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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1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의 크레이그 브레슬로우 야구 부문 최고 책임자가 1루수 트리스톤 카사스를 둘러싼 트레이드에 대해 반발했다"고 전했다.
카사스는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6순번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카사스를 향한 보스턴의 기대감은 매우 컸다. 카사스는 2019년 싱글A 120경기에 출전해 20개의 홈런을 폭발시켰고,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게 됐으나, 이듬해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합계 14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OPS 0.878로 무럭무럭 성장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카사스는 2022시즌에도 마이너리그 76경기에서 12홈런 타율 0.281 OPS 0.889로 활약했고, 처음 빅리그에 승격돼 27경기에서 15안타 5홈런 12타점 타율 0.197 OPS 0.766을 마크했다. 표본이 많은 편은 아니었으나, 장단점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순간. 정교함은 떨어지는 편이었으나, 파워만큼은 보스턴의 기대에 걸맞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듬해 카사스는 132경기에서 24홈런 65타점 타율 0.263 OPS 0.857로 재능에 꽃을 피웠다.
하지만 올 시즌의 행보는 조금 아쉬웠다. 카사스는 시즌 초반 22경기에서 6홈런 10타점으로 펄펄 날아올랐으나, 4월 하순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고, 8월 중순에서야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그래도 복귀 이후 카사스는 7개의 홈런을 더 보태는 등 63경기에서 51안타 13홈런 32타점 28득점 타율 0.241 OPS 0.799로 빅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최근 보스턴이 카사스의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MLB.com'은 보스턴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루이스 카스티요를 받아오기 위해 카사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제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이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는데, 'MLB.com'은 보스턴이 카사스와 함께 3년 5580만 달러(약 821억원)의 계약이 남은 요시다 마사타카까지 데려가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시애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MLB.com'은 결국 요시다를 끼워팔려고 하다가 실패하게 되자,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와 있는 워커 뷸러와 계약을 맺으면서 선발진을 보강했다는 이야기까지 곁들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던 모양새다. 이에 보스턴 크레이그 브레슬로우 야구 부문 최고 책임자가 반박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브레슬로우는 "카사스의 트레이드 이야기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카사스를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카사스는 보스턴의 중심타선에서 오랫동안 안타를 칠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 어떤 트레이드가 존재 했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제안이 됐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몇 가지 추측을 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올해 부상으로 인해 약 4개월 가량 자리를 비우면서 아쉬운 성적을 남기게 됐지만, 카사스는 보스턴이 미래의 핵심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는 선수다. 건강만 하다면 20개는 물론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 향후 보스턴의 생각이 바뀔 수 있으나, 분명한 것은 이번 겨울 보스턴이 카사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의사는 없다는 점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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