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지오영 그룹이 새해 기본과 원칙을 통한 위기 극복을 다짐했다.
조선혜 지오영 그룹 회장은 2일 2025년 을사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통한 변화’를 주문했다.
▶이하는 조선혜 지오영 그룹 회장 2025년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지오영 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더 진화하는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먼저 지오영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인천에 스마트허브센터를 새롭게 가동함으로써, 국내 최고 의약품 유통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방사성의약품 자회사 듀켐바이오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대의 신호탄을 울렸고, 크레소티와 4C게이트 등 IT 자회사들 역시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며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 지오영 가족 모두가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긴장의 끈을 놓을 여유가 허락되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부터 물가 상승 압력,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공급망 불확실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올해 글로벌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혼란한 국정 상황 속에서 국내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역시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나타내는 잠재성장률이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감소로 내년부터 1%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환율 역시 최근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인 1,470원 선을 돌파하면서 기업의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투자 및 고용 위축 등 내수 경제 부진을 불러올 가장 큰 리스크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의약품 유통 산업을 둘러싼 주변 환경 역시 첩첩산중입니다. 우리의 고객인 대형 병원들은 비상 경영을 통해 계속해서 허리띠를 조이고 있고, 약국가 역시 처방 매출 감소로 인해 경영 한파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약사의 유통마진 인하로 매출이익률은 하락하고 있고, 카드 수수료 및 이자 비용 상승, 인건비 및 유류비 인상 등에 따른 비용 증대로 수익성 역시 악화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저는 이 같은 비관적인 시장 전망 속에도 지오영이 강력한 실천력으로 고객과 시장을 악착같이 파고들며 1등 기업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시기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3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급할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합니다. 지오영 가족 여러분, 힘들고 급할수록 빠른 길로 쉽게 가려는 유혹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위기가 커질수록 원칙을 지켜야만 최선의 결과에 도달할 수 있으며, 순리를 따르는 것이 회사와 고객을 지키는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두 번째로, 구성원 모두가 책임감 있는 리더로 거듭나야 합니다. 지오영 가족 여러분, 일 잘하는 사람의 정의가 무엇입니까? 저는 자신의 업무를 신중하게 처리하고 주변 사람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 바로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 개개인이 함께 일하는 동료나 후배 직원들에게 부담감이 아닌 책임감과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하도록 늘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책임감 있는 리더가 되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신사업이나 효율 향상, 비용 절감에 관한 의견과 의견. 정보와 정보가 만나면서 아이디어가 발전하는 법입니다. 언제나 발언할 기회가 주어지고 아무런 제약 없이 비판할 수 있고, 동료 간 상하 간 부서 간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환경에서 혁신은 가속합니다.
과거 IBM이 전 세계 직원과 고객, 파트너들을 참여시키는 이노베이션 잼을 통해 신사업 창출 아이디어를 모은 것이나, 아마존이 일반 대중에게 의견을 구하는 크라우드 소싱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결국 혁신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물어보고 거기 답을 하는 소통의 과정입니다. 지오영 가족 여러분! 지금이야 말로 그 어느 때보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모두 주인 의식을 갖고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 말처럼 한 마음으로 다 같이 달려 나갑시다.
을사년이란 푸른 뱀의 해를 뜻합니다. 특히, 뱀을 의미하는 12간지인 사라는 한자는 그 어원을 살펴보면 나뭇가지나 줄기를 감고 있는 뱀의 모양을 형상화한 글자라고 합니다. 유연한 움직임을 형상화한 것처럼, 올해는 예년보다 더 지혜롭고 유연한 해가 될 것을 소망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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