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께 매우 무례" '오늘N' 제작진, 태도 논란에 시청자 항의 폭주→VOD 서비스 삭제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오늘N'이 제작진의 무례한 태도로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방송 회차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며 결국 VOD 서비스가 중단됐다.

2일 '오늘N'의 2407회 다시보기 및 VOD 서비스가 공식 홈페이지와 OTT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이는 전날 방송된 '오늘N'의 '좋지 아니한가' 코너에서 한 제작진의 부적절한 발언이 방송되며 논란이 일어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는 산골 오지에서 홀로 생활하며 직접 지은 세 채의 집과 황토방을 소개하는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러나 해당 PD의 발언과 태도가 문제로 지적됐다.

PD는 "돈이 좀 있으신가 보다. 돈 많으시냐"는 질문으로 할아버지에게 금전적 상황을 언급했다. 또한 황토방이 좋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라며 공감을 배제한 발언을 이어갔다.

할아버지가 정성스럽게 재배한 느타리버섯을 챙겨주겠다고 하자 PD는 "서울 마트에도 있는 건데 뭐가 다르냐"고 답했고, 직접 기른 닭을 숯불구이로 대접하겠다는 말에는 "저는 튀긴 것만 좋아한다"고 말했다. 요리가 완성된 후에도 "이거 탄 거 아니냐"고 지적하며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오늘N' 시청자 게시판과 SNS를 통해 해당 PD의 하차를 요구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은 "해당 방송에서 PD님께서 섭외된 할아버지께 매우 무례하고 비하적인 언행을 반복하며, 방송 내내 그분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약자에게 대하는 태도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불쾌했다" "지상파에서 어르신을 대하는 태도가 이래도 되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회차는 공식 홈페이지와 웨이브 등에서 삭제됐지만, 현재까지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오늘N'은 매주 월~금 방송되는 생활 정보 프로그램이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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