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탄핵 정국·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혼조
증권사 코스피 예상 밴드는 2100~3200
3월부터 대체거래소 출범…12시간 거래가능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2025년 ‘푸른 뱀의 해’ 첫 주식시장이 개장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한국 증시를 상저하고로 전망했다. 탄핵정국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상반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뇌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새해 코스피 예상 밴드는 2100포인트에서 3200포인트 선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증시 개장일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55포인트(-0.02%) 하락한 2398.94에, 코스닥 지수는 8.44포인트(+1.24%) 오른 686.6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1.38포인트(0.06%) 상승한 2400.87에 강보합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397억원, 1991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고, 개인은 355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38%), 기아(0.89%), KB금융(0.60%) 등은 상승했고, SK하이닉스(-1.55%), LG에너지솔루션(-0.57%), 삼성바이오로직스(-1.58%), 현대차(-0.24%), 셀트리온(-3.84%) 등은 주가가 떨어졌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2025년 코스피 예상 밴드는 2100포인트에서 3200포인트 선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 2300~2800 ▲NH투자증권 2250~2850 ▲삼성증권 2350~2900 ▲키움증권은 2400~3000 ▲메리츠증권 2600~3050 ▲한화투자증권 2300~2800 ▲교보증권 2300~3000 ▲SK증권 2416~3206 ▲유진투자증권 2575~3040 ▲iM증권 2250~2750 등이다.
증권업계는 공통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와 오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다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해 주목할 섹터로는 조선, 인공지능(AI), 전력기기, K팝·K푸드·K콘텐츠 등이 선정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1400원 부근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코스피의 본격적인 상승 시점은 트럼프 행정명령, 달러 강세,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에 대한 시장의 반영이 추가로 마무리된 이후인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신정부 출범 가능성에 대한 내수 활성화 기대감을 재료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한국 증시의 가장 큰 변화는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른 국내외 증시 거래 시간의 확대다. 오는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한국거래소의 독점체제가 70여년 만에 깨질 전망이다.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라 주식 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8시까지 확대되며 전면 금지됐던 공매도도 3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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