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그룹 5개 전기차 모델, IRA 전기차 보조금 대상 포함
1대 당 최대 7500달러 보조금 지원…세액 공제 형태로 지급
트럼프 2기 행정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존재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9 등을 비롯한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모델 5종이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5개 전기차 모델이 올해 1월 1일부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모델이 IRA 관련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조금 대상은 현대차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아이오닉9을 비롯해 ▲현대차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5(2025년형) ▲기아 준중형 전기 SUV EV6(2026년형) ▲기아 대형 전기 SUV EV9(2026년형) ▲제네시스 중형 전기 SUV GV70(2025년형) 등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5개 모델은 1대 당 최대 7500달러(약 11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IRA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대해 원산지 요건을 충족시키고 미국 현지에서 만든 전기차에 대해 세액 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75억9000만 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선제적으로 미국에 전기차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서 IRA가 규정하는 보조금 지급 대상 기준을 맞추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11만256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기차 대형 SUV인 아이오닉9을 출시해 판매 차종을 늘린 상황에서 보조금 지급으로 가격 경쟁력 우위까지 점하게 됐다.
앞으로 남은 변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정권 인수팀은 현재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들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경우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판매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보조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