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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혜성이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 가운데 다저스 팬들은 키케 에르난데의 거취를 걱정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 "유틸리티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184억원) 계약을 맺었다"라며 "2028년과 2029년 옵션이 있어 계약 가치가 2200만 달러(323억원)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가 김혜성과 추가 동행을 결정하게 될 경우 950만 달러(약 140억원)를 추가로 지급 받는다.
다저스는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특히 한국과 인연이 많다. 과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몸담았아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팀이다.
다저스는 최근 들어 전력 보강에 열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10년 7억 달러(약 1조 304억원)의 계약을 통해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 금액을 안기며 지갑을 활짝 열었다. 타일러 글래스노와도 연장 계약을 맺는 등 1조가 넘는 돈을 썼다. 그 결과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결과물로 연결됐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기조는 유지됐다.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유틸리티맨 토미 에드먼에게는 연장 계약을 안겼다. 그리고 김혜성과 계약하며 뎁스를 더욱 두텁게 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유격수 무키 베츠, 2루수 개빈 럭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김혜성을 비롯해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내야 백업 자원도 많다.
이런 가운데 FA 시장에 나선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가뜩이나 내야 자원이 많은데다가 김혜성까지 오면서 에르난데스의 재계약 가능성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126경기 출전해 타율 0.229 12홈런 42타점 OPS 0.654를 기록했다. 2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활약했다. 14경기 나와 타율 0.294 2홈런 6타점 OPS 0.808로 좋았다.
미국 현지에서도 에르난데스를 걱정했다. 뉴스위크는 "다저스는 팬들이 좋아하는 유틸리티맨 에르난데스를 영입할 여지가 없을 수도 있다. 김혜성이 '슈퍼 유틸리티 역할'로 활용될 계획이다. 에르난데스가 지난 시즌 이 역할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르난데스는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LA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현재 로스터에선 에르난데스를 위한 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짚었다.
가능성이 0%는 아니다. 매체는 "아직 오프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다저스가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 시키고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쓸 수 있다. 또 크리스 테일러를 보내고 에르난데스와 계약해 외야 한 자리를 열어줄 수도 있다"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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