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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혜성(25)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브랜던 고메스 다저스 단장이 영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 "유틸리티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184억원) 계약을 맺었다"라며 "2028년과 2029년 옵션이 있어 계약 가치가 2200만 달러(323억원)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눈여겨봤던 때가 있었다. 바로 지난해 3월 열린 서울시리즈였다.
김혜성은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빅리그 진출 의사를 드러냈고, 키움도 바로 허락했다. 그리고 김혜성에게 '쇼케이스'와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그게 바로 서울시리즈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그리고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이벤트 매치가 열렸는데, 팀 코리아와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가 다저스-샌디에이고와 평가전이 성사됐다. 이때 김혜성이 팀 코리아 소속으로 다저스와 맞대결을 가졌다.
대표팀 주전 2루수로 나선 김혜성은 이틀 연속 펼쳐진 스페셜 매치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타수 1안타, 다음날 열린 다저스와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특히 다저스 선발 바비 밀러의 154km 빠른 볼을 공략해 2루타로 만들어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들의 공을 충분히 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당시만 하더라도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올해 다저스의 전력을 봤을 때 더더욱 그랬다. 올 시즌 다저스는 유격수 무키 베츠, 2루수 개빈 럭스로 활용할 예정이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내야 백업 자원도 많다. '한국계' 토미 에드먼도 내야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김혜성을 품었다. 내야 뎁스를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함이다.
브랜던 고메스 다저스 단장이 직접 김혜성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팀 코리아와 경기에서 김혜성이 인상깊었다. 역동적인 부분과 폭발성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좋은 주루 능력과 다양한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할 수 있으며, 타격 능력도 갖춘 선수다. 이러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추가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고메스 단장은 "우리 스카우트들은 그가 올해 포스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운동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를 팀에 더할 수 있어 기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혜성의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메스 단장은 "상황을 보고 계속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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