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이동욱 "반복되는 역사 안타까워…살기 좋은 나라 되길"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이동욱이 영화와 맞물린 시국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마이데일리는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얼빈'에 출연한 이동욱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현빈)을 필두로 우덕순(박정민), 김상현(조우진), 공부인(전여빈), 최재형(유재명), 이창섭(이동욱) 등이 독립군으로 뭉쳤다.

영화 속 국란에 맞서 싸우는 의병들의 모습은 최근 정치적 이슈를 반추하게 했다. 이에 대해 이동욱은 "시국이 맞물려 안타깝다"며 "영화에서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가 '이 나라는 어리석은 지도자들이 이끌지만 국민의 힘으로 늘 이겨낸다'고 말한다. '300년 전 이순신'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다. 그때도 지금도 역사가 반복된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이겨낸 국민의 저력이 있고, 서글프지만 DNA가 있는 것 같다. 잘 이겨내고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얼빈' 촬영은 2년 전에 마쳤다. 어쩌면 이번 여름에 개봉할 수도 있었기에 더 묘하더라. 하루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세상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동욱은 탄핵 집회에 나선 팬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집회에 나간 팬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데 함께 있을 수 없으니 힘내라는 말 전하고 싶었다"며 "많은 국민들이 비슷한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얼빈'은 2025년 광복 80주년과 상영 시기가 맞물리며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됐다. 이동욱은 "세상이 많이 변하기도 변하지 않기도 했다고 느끼는 요즘"이라며 "이런 시기 '하얼빈'이 대중에게 독립과 광복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또, 광복 100주년이 되면 훨씬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3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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