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로이 킨이 결승 골 기회를 날린 해리 매과이어를 강하게 비판했다.
맨유는 6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뒤 후반전 난타전을 펼쳤다. 먼저 맨유가 득점했다. 후반 7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득점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4분 코디 각포가 슛 페이크로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제친 뒤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후반 25분 역전에 성공했다. 더 리흐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키커로 나선 모하메드 살라가 역전 골을 넣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35분 터진 아마드 디알로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는데, 후반 막판 맨유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조슈아 지르크지가 페널티 박스 안에 수비 방해 없이 있던 매과이어에게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매과이어가 바운드되며 오는 공에 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공이 그대로 골대 위로 날아갔고 주심은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경기 후 킨은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매과이어를 비판했다. 함께 출연한 리버풀 출신 다니엘 스터리지는 지르크지의 패스가 더 좋아야 했다고 주장했지만, 킨은 그 정도 패스라면 득점으로 연결해야 했다고 생각했다.
킨은 "스터리지는 더 나은 패스를 줄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 나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다. 선수의 능력을 알아야 한다. 지르크지의 자신감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 텐데"라고 했다. 이에 스터리지는 "공을 그에게 튕겨서 보내지 말아야 한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컷백을 할 수 있었다. PL 선수이고 맨유 선수다"고 반박했다.
킨은 "지금 패스가 PL 선수에게 가는 것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에게 패스하는 것이다. 선수의 능력을 알지 않는가. 완벽한 패스를 기대할 순 없다"며 "튕길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했다. 매과이어가 했어야 할 것은 그 공을 제대로 처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라운드에 있었다면 예상했을 것이다. 그게 선수의 능력을 아는 것이다. 완벽한 패스를 기대할 순 없다. 하지만 그 공을 정확히 골대로 향하게 해야 했다"며 "만약 그 공이 막혔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 하지만 유효 슛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고 덧붙였다.
킨은 계속해서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일부 책임은 매과이어에게 있다. 경기 막판에 완벽한 패스를 받을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훈련 중에도 그런 상황이 온다면 '그냥 유효 슛을 때려라'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매과이어가 이 자리에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어볼 것이다. 매과이어는 '내가 유효 슛을 연결해야 했다'고 대답할 것이다. 100% 확신한다. 패스가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은 별개 문제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