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설 연휴(1월 28일~30일)를 앞두고 한국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 2015년 554만 관객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의 속편부터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리메이크 영화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설 연휴(2월 9일~12일)에는 '도그데이즈', '데드맨', '소풍' 세 편 모두 누적 관객수 30만 명을 넘지 못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설 연휴 극장가의 승자는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먼저 송혜교가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로 10년 만에 스크린을 찾는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의 속편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혜교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구마에 나서는 유니아 수녀 역을, 전여빈은 유니아를 통해 성장하는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한다.
특히 주목받는 신예 문우진의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문우진은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 희준으로 분해 '검은 사제들' 박소담의 뒤를 이어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 관계자는 "박소담과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 수녀들의 금지된 의식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강렬한 재미를 예고하는 '검은 수녀들'은 24일 개봉한다.
권상우의 코미디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은 시즌2로 돌아온다. 2020년 개봉해 240만 명의 관객을 모은 '히트맨'의 후속작이다. 원년 멤버인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에 이어 김성오가 뉴페이스로 합류하면서 더욱 큰 웃음을 예고한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에피소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설 연휴 극장가 웃음을 책임질 예정이다. 22일 개봉.
고(故) 김수미의 유작 '귀신경찰', 도경수의 '말할 수 없는 비밀'도 개봉을 앞뒀다.
'귀신경찰'은 벼락을 맞은 경찰이 특이한 능력을 갖게 된 뒤 예기치 못한 일에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모자(母子) 호흡을 맞춘 김수미, 신현준의 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신현준은 포스터를 본인의 SNS에 공개하며 "어머니 바라셨던 대로, 일상에 지친 많은 분들이 이 영화 보시는 동안이라도 마음 편히 웃으시고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4일 개봉.
도경수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을 통해 이름값을 증명하러 나선다. 이 작품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2008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리메이크 작품이다. 도경수, 원진아의 풋풋하고 순수한 로맨스가 설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8일 개봉.
이처럼 오컬트, 코미디, 로맨스 등 각기 다른 매력의 한국 영화들이 극장가를 찾는다. 설 연휴 동안 관객들의 선택을 가장 많을 작품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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