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최근 감독 경질' AC 밀란, 슈퍼컵 우승
"점점 좋아지고 있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폰세카 감독의 경질은 우리 잘못이다."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은 7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울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이탈리아 슈퍼컵 결승에서 라이벌 인테르 밀란에 3-2 역전승을 챙겼다.
이탈리아 슈퍼컵은 직전 시즌 세리에A 우승, 준우승 팀과 코파 이탈리아(컵대회) 챔피언과 2위 팀이 등 네 팀이 참가한다. AC 밀란은 유벤투스, 인테르 밀란을 모두 꺾고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AC밀란은 인테르 밀란과 최다 우승 2위에 자리했다. 1위는 9회 우승의 유벤투스.
쉽지 않은 경기였다. AC 밀란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메흐디 타레미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그들의 경기는 후반 7분부터였다. 테오 에르난데스가 정확한 왼발 슈팅에 힘입어 1-2를 만들었다. 이어 후반 35분 에르난데스의 도움을 받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골로 균형을 맞추더니, 후반 추가시간 타미 아브라함이 극장골을 넣으면서 3-2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AC 밀란으로서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AC 밀란 지휘봉을 잡은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이 부임 2경기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콘세이상이 감독직을 맡기 전에는 파울루 폰세카 감독이 AC 밀란을 지휘했다. 폰세카 감독은 우크라이나 명문 샤흐타르 도네츠크, 프랑스 릴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시작 전 스테파노 피올리의 뒤를 이어 AC 밀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나가기 전까지 리그 17경기 7승 6무 4패, 8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결국 2024년 말 AC 밀란은 "공식적으로 폰세카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감독의 지휘 아래서 두 경기 만에 우승의 맛을 본 AC 밀란 선수들, 폰세카 감독에 대한 미안함에 고개를 숙였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폰세카의 경질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의 잘못이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 힘들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 아직 100%는 아니다. 이번 경기처럼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AC 밀란은 12일 홈에서 칼리아리와 20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