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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미미어 리그 토트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1년반만에 완전히 신세가 반대가 됐다.
스코틀랜드 셀틱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포스테코글루는 2023-24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사령탑을 맡았다. 유명 감독들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짠돌이 다니엘 레비 회장은 무명이나 다름없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영입했다. EPL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을 비아냥거렸던 수많은 전문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포스테코글루는 2023-24시즌 개막 후 EPL 8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6승 2무로 승점 20을 기록하면 선두를 질주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인 브렌트포드전(2-2)을 시작으로 맨유(2-0), 본머스(2-0), 번리(5-2), 셰필드(2-1), 아스널(2-2), 리버풀(2-1), 루턴 타운(1-0)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월과 9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개월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건 토트넘 역사상 처음이다. EPL 역사에서도 단 한사람,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2019-20시즌에서 두달 연속 받은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EPL 역사상 부임 첫 2개월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최초의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초반 선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4위안에 드는데 실패,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은 놓쳤다.
두 번째 시즌인 2024-25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폭망’중에 있다. 20라운드까지 12위이다. 승점은 7승3무10패로 24점이다. 지난 시즌 8경기 승점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이렇다보니 언론의 먹잇감이 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최근 ‘포스테코글루는 영국 축구계의 웃음거리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프리미어 리그 2년차 감독이기에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좀 더 우아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 리그 4경기에서 3번 졌고 최근 모든 대회 11경기에서도 단 두 번만 승리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멸과 무례함이 섞인 듯한 모습으로 응대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는 프리미어 리그에 입성하기전 셀틱에서 감독을 맡은 바 있기에 기자들을 응대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포스트코글루의 고집스럽고 일방적인 접근 방식이 토트넘에 가하는 피해는 그를 치명적인 상황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언론은 지적했다.
언론은 최고의 지도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한다고 평가했다. 즉 자신의 접근 방식과 신념을 바꾼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좋게 말하면 ‘근시안적’이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순진하게 반항적’이라고 충고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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