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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손흥민이 남는다. '신입생' 양민혁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우리는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할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11년 동행을 하게 됐다.
지난날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며 자유계약(FA)으로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2025년 새해가 밝으며 손흥민의 이적설은 더욱 뜨거워졌다. 최근 바르셀로나와 다시 한번 연결됐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7일 "에이전트를 통해 바르셀로에 영입 제안을 받은 또 다른 선수는 토트넘의 손흥민이다"고 했다. 매체는 영국 매체 '더 선'을 인용해 "바르셀로나가 손흥민과 이미 접촉했다. '더 선'은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주저하고 있고 손흥민이 PL에서 10년간의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손흥민의 영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손흥민과 바르셀로나가 접촉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이 1년을 더 함께하게 되며 바르셀로나 이적설로 사라지게 됐다.
손흥민은 당장 코앞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17경기 5골을 터뜨렸다.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까지 5골이 남은 상황이다. 자신의 미래가 명확해졌다는 점은 정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잔류는 양민혁에게도 좋은 소식일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은 지난 12월 K리그 시즌을 마친 뒤 토트넘에 합류했다.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한 그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12월 양민혁의 적응 문제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물론 제가 아빠처럼 모든 상황을 도와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그를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가 훌륭한 축구와 재능을 클럽에 가져다주길 바라며, 우리가 함께 뛰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양민혁이 적응하는 데 있어 손흥민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4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양민혁의 계획에 대해 "특별한 계획은 없다. 우선 양민혁이 적응하도록 두는 것이 우선이다. 그는 아직 매우 젊고, 경쟁 수준이 이곳과는 비교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왔다. 그래서 그가 이곳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손흥민이 클럽 내외에서 그를 도와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는 양민혁이 초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그가 편안히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특별한 계획은 없으며, 그가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보면서 상황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고 했다.
익숙했던 환경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도전에 나서는 것은 힘든 일이다. 언어부터 문제다. 하지만 손흥민의 존재는 양민혁에게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토트넘의 주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손흥민 역시 어릴 때 유럽 무대를 밟았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다.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할 날이 최소 1년 6개월 남았다. 이 기간 양민혁이 많은 것을 전수받는다면,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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