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토트넘, 손흥민과 2026년까지 1년 계약 연장
ESPN "계약 연장 옵션 행사하며 협상 없었다" 보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어떠한 협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이 1년 동행을 이어간다. 다만 이 과정에서 협상 없이 토트넘이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고 알려졌다.
토트넘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다는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11년 연속 동행을 하게 됐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431경기에 출전해 196골 68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출전 11위이며 최다 골 4위다. 도움은 프리미어리그 기준 구단 역대 1위다. 토트넘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한 기간 동안 글로벌 스타로 성장했고 현대 토트넘의 위대한 시기를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계약 연장에 앞서 손흥민이 이적할 것이란 소문이 팽배했다. 손흥민은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다양한 빅클럽들과 연결되며 이적설에 불이 붙었다.
바르셀로나행 소식이 급물살을 탔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7일 "손흥민이 에이전트를 통해 바르셀로나에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가 손흥민과 이미 접촉했다. '더 선'은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주저하고 있고,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간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손흥민의 영입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갖고 있던 구단 옵션을 발동, 양측은 1년간 계약을 이어가게 됐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이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매체 'ESPN'은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협상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토트넘은 단순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사실이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레전드다. 손흥민도 선수 생활 내내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주장답게 팀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토트넘의 행보가 확실해졌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마음이 없다.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자 했다면 얼마든지 협상 테이블을 차릴 시간이 있었다. 손흥민도 이를 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논의를 나누지 않았고, 단순 1년 계약 연장에 그쳤다. 장기 계약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앞서 토트넘의 행보를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토트넘은 30대를 넘긴 선수와 장기 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위고 요리스 등도 장기 계약을 맺지 못했다.
한편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계약에 대해 "훌륭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큰 역할을 했고, 구단과 프리미어리그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손흥민이 계약을 연장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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