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사사키, 기존 알려진 7개 구단 외에도 추가로 협상 진행 중
日 최연소 퍼펙트 괴물+2025 신인왕 유력 후보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일본산 괴물' 사사키 로키가 본격적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당초 7개 팀과 협상 중이라고 알려졌으나, 최소 1개 팀이 추가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메이저리그 유명 기자 존 모로시는 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사사키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이전에 보도된 팀 외에도 '적어도(at least)' 한 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사사키 영입에 메이저리그 구단이 사활을 걸고 있다. 사사키는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치바롯데 마린스의 선택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69경기에 등판해 30승 15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은 없지만 최고 158km/h를 찍는 포심 패스트볼과 150km/h를 넘나드는 포크볼은 일본에서도 적수가 없었다.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사사키는 3년 차 시즌인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1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완성했다.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의 13타자 연속 탈삼진은 덤이었다.
시즌이 끝나고 사사키는 구단을 설득, 마침내 메이저리그 도전 승낙을 받아냈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팀으로서는 매우 고통스러운 결정"이라면서도 사사키의 도전을 허락했다. 사사키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팀원, 코치진, 프런트, 팬에게 지지를 받으며 야구에만 집중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한 번밖에 없는 야구 인생에 후회가 없도록 하겠다"라면서 치바롯데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 12월 9일 사사키가 공식 포스팅됐다.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됐고,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 풀 금액이 리셋되는 16일 이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협상 기한은 24일까지다.
무려 20개 구단이 구애를 시작했다. 'MLB.com'은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의 말을 인용해 "20개의 팀이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보냈다. 이 자료는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 단편 영화, 책을 포함해 매우 다양했다"고 전했다. 울프는 "로키 영화제 같았다"라고 뜨거운 열기를 설명했다.
앞선 현지 보도와 울프의 말을 종합하면 사사키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다저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메츠, 양키스, 컵스, 레인저스다. 이 중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유력 행선지로 거론된다. 위의 7개 팀 중 하나로 행선지가 좁혀지는 듯했지만, 협상 창구가 점점 늘어나는 모양새다. 'MLB.com'은 모로시의 말을 전하며 "사사키와 대화할 기회를 얻은 다른 팀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사사키와 계약할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거론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이토록 사사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한한 가능성' 때문이다. 'MLB.com'은 6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25년 신인왕 후보 투표를 진행했다. 사사키는 리그에 관계 없이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투표에 참여한 관계자 중 79.2%가 사사키가 리그에 상관없이 신인왕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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