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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현장으로 복귀할까.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8일(이하 한국시각) "지단이 약 4년 만에 감독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지단의 복귀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클럽팀이 아닌 국가대표 팀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프랑스 축구 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 역할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시작될 예정이다"고 했다.
데샹 감독은 지난 2012년 7월 프랑스 지휘봉을 잡았다. 프랑스를 이끌고 166경기를 치러 106승 31무 29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우승의 영광도 두 차례 맛봤다. 유로 우승은 못 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올랐고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유로 2024에서는 4강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1-2로 패배했다. 프랑스는 오는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는데, 이 대회는 데샹 감독이 이끄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데샹 감독은 곧 2026 월드컵이 끝난 뒤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그의 뒤를 이어 지단을 앉힐 계획을 하고 있다.
지단은 현역 은퇴 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U-17팀을 거쳐 카스티야 사령탑에 앉았고 이어 2016년 1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첫 시즌부터 성공적인 시즌을 맞이했다. 중도 부임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지단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함은 계속됐다. 2016-17시즌, 2017-18시즌에도 UCL 정상에 등극해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6-17시즌에는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그리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까지 했다. 2017-18시즌에는 UEFA 슈퍼컵,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다시 한번 들어 올렸고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도 우승했다.
지단 감독은 2017-18시즌이 끝난 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 박수 칠 때 떠난 것이었다. 149경기 105승 28패 16패라는 성적을 남긴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휴식을 취했던 그는 2019년 3월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레알 마드리드에 성공을 안겨줬다. 2019-20시즌 라리가 1위를 차지했다. 수페르코파 트로피도 손에 쥐었다. 지단은 2021년 6월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뒤 다시 한번 팀을 떠났다.
이후 3년 6개월 동안 휴식을 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에 앉을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지만, 소문에 불과했다. 이유가 있었다. 지단이 단 두 개 팀의 감독직만 수락하겠다는 뜻을 전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단은 자신이 평생 헌신했던 팀(레알 마드리드)과 프랑스 대표팀을 제외한 다른 팀 감독직은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획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면 그의 입장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을 맡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2026년 지단이 이끄는 프랑스 대표팀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성공을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이룰 수 있을까. 아직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소문만으로도 설레게 만들고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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