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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양민혁이 카라바오컵 경기를 하루 앞두고 아직 이름과 등번호도 배정 받지 못했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리버풀과의 4강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도 양민혁은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보다 카라바오컵 우승이 가장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만나며 험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였다.
불안한 점은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3-6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다행히 토트넘은 7일 팀의 핵심인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양민혁의 데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은 2024시즌 강원FC에서 12골 6도움을 올리며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민혁은 지난달 토트넘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등록도 마쳤다. 양민혁은 조기 합류에도 불구하고 계약 기간으로 인해 토트넘에서 훈련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일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이름이 등록되면서 현재 공식 경기 출전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하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는 양민혁의 사진이 업로드되지 않았다. 토트넘 홈페이지에는 1군 명단에 이름조차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등록 후 7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양민혁의 이름, 등번호는 게재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양민혁을 두고 갖고 있는 계획은 없다"며 "그는 아직 어리다. 경쟁 수준이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에는 못 미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양민혁이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것"이라며 "손흥민이 이곳에 있기 때문에 양민혁을 도울 수 있다. 우리는 양민혁이 적응할 시간을 주려고 한다. 어떻게 팀에 적응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적응을 우선시하며 이야기했지만 들리는 것에 따라 해석이 다르게 될 수도 있는 발언이었다. 게다가 토트넘 구단 측에서 양민혁의 등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물론 양민혁이 결승 진출을 앞둔 준결승전에서 '빅클럽'인 리버풀을 상대로 출전할 것이라 예상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하지만 토트넘이 양민혁의 조기 합류를 요청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대우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양민혁은 꾸준히 1군 훈련에 참가 중이다. 토트넘은 8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양민혁은 실내 훈련장에서 다른 1군 선수들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고, 손흥민과 장난을 치기도 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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