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종희 "AI·로봇·메디텍·공조, M&A 시도"
볼리 5~6월 중 한국·미국 출시 예상
4분기 실적 기대 못 미쳐…"기술 혁신으로 극복"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가 초개인화 맞춤형 설루션 홈AI를 통한 도약을 자신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탤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CES에서 강조했던 홈 AI 등을 모멘텀으로 올해는 보다 개선된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올해 CES에서 공개한 홈 AI가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현장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생각하는 업의 본질은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와 고객을 중심에 둔 초격차 기술 혁신"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해 품질과 AI(인공지능) 조직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집을 넘어 다양한 산업 공간에 삼성의 차별화된 '홈 AI'를 제공하는 '스마트싱스 프로'를 소개했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제품은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에 최고 수준의 다중 보안 시스템으로 보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안전 과학 분야 인증 기관인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가전 업계에서 가장 많이 받아 안정성을 입증했다.
그러면서 한 부회장은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로봇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를 소개했다. 로봇에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기술로 AI 시대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분야로 IT 업계의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도 휴머노이드도 (다른 로봇들과 동시에) 만들자고 해서 별도로 로봇추진사업단을 만들었고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 대해서는 빠르다고 볼 수 없고 오히려 테슬라가 앞서 있다"면서 "저희도 투자를 해서 기술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고, 인수합병(M&A)도 성사시키고 있다. 로봇도 미래 성장 포인트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의 상반기 출시 계획도 깜짝 발표했다. 이날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우선 한국과 미국에서 올해 5∼6월 중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가격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중국 TCL 등이 볼리와 비슷한 AI 로봇을 들고나온 데 대해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니 경쟁사도 유사 제품을 들고나온 것인데 차별점을 주기 위해 소비자에게 과연 어떤 걸 보여주고 알려줄지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볼리 2, 3세대가 더 진화해 빠른 속도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앞서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하고 있는 AI, 로봇, 메디테크, 공조 등은 꾸준히 시도하고 있고 많은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래 준비를 위한 인재와 기술 확보, 새로운 성장을 위한 투자도 빠르고 과감하게 추진해 주력 사업의 초격차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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