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한 가운데 기술이사 판 할 선임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지난 6일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 성인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계약을 해지한다'며 신태용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와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갑작스럽게 경질됐다.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에 부임했던 신태용 감독은 6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후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8일 클루이베르트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선수 시절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던 클루이베르트는 신태용 감독에 이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클루이베르트 감독 선임과 함께 판 할을 기술이사로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약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네덜란드 대표팀 등을 지휘한 판 할은 세계적인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세팍볼라는 8일 '판 할이 인도네시아대표팀 기술이사를 맡지 않을 것이다. 굴리트에 이어 판 할도 인도네시아로 오지 않을 것'이라며 '판 할의 나이와 건강 문제가 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제안을 받기 어려운 이유다. 기술이사는 단지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들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축구에 자신의 축구철학을 이식시켜야 하고 그것은 인도네시아 전역을 여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는 정말 넓다. 인도네시아의 아체에서 파푸아까지 이동시간은 유럽 대륙을 횡단하는 것처럼 8시간이 걸린다'고 언급했다.
판 할은 아약스의 고문으로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약스 유스팀을 이끌고 있는 데 보어는 7일 네덜란드 매체 VL 등을 통해 "판 할이 제시하는 의견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 판 할은 궁극적으로 팀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판 할 처럼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인물이 클럽에서 함께하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티비원뉴스는 8일 '신태용 감독의 경질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축구팬들과 인도네시아 레전드들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신태용 감독이 충격적인 경질을 당했지만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무대에서 존중받게 만든 것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축구계의 많은 인물들이 신태용 감독 경질 결정에 대해 실망했다. 신태용 감독의 경질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끌어 올렸고 변화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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