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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4년 4900만 달러(약 713억원) 가능할 것"
미국 '스포팅 뉴스'는 9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서만 19시즌을 뛰었고, 현재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A.J. 피어진스키의 정보를 인용해 "뉴욕 양키스가 4900만 달러(약 714억원)으로 내야수를 영입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김하성의 이름을 거론했다.
'스포팅 뉴스'는 최근 김하성의 이름과 함께 꾸준히 양키스의 이름을 거론하는 중이다. 그동안 2루수를 맡아왔던 글레이버 토레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이적하게 되면서, 양키스는 2루수 또는 3루수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까닭이다. 2루수가 떠났지만, 3루수를 영입해도 괜찮은 이유는 재즈 치좀 주니어가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기 때문.
지난 시즌 막바지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현재 어느 시점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하성의 가치는 크게 추락했다. 특히 예상 행선지로 거론됐던 구단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토브리그 초반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강력하게 연결됐으나, 김하성이 아닌 윌리 아다메스를 택했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에는 LA 다저스와도 연결고리가 형성됐으나,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맺은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던 김혜성과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원)의 계약을 체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김하성 대신 토레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낙담하기는 이르다. 양키스를 비롯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 여전히 내야수가 필요한 팀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 동안 미네소타 트윈스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화이트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틀란타에서 뛰며 두 번의 올스타(2002, 2006)와 월드시리즈 우승 1회(2005), 실버슬러거 1회(2012)를 수상하는 등 2059경기에 출전해 2043안타 188홈런 909타점 타율 0.280 OPS 0.739의 성적을 남긴 피어진스키가 김하성의 양키스행에 힘을 실었다.
'MLB 네트워크' 파울 테리토리에서 피어진스키는 "김하성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 양키스는 2루수가 필요하고, 우타자이다. 뭔가를 해내고, 달릴 수 있으며, 도루도 할 수 있다. 수비도 잘한다. 김하성은 2루수로서 양키스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스포팅 뉴스'도 가담했다.
'스포팅 뉴스'는 피어진스키의 멘트를 바탕으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마쳤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계약한 글레이버 토레스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며 "피어진스키의 말처럼 김하성은 폭넓고 좋은 수비를 할 수 있다. 수비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하위 타순에서도 11홈런 47타점 타율 0.233으로 탄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걸림돌은 부상이지만, '스포팅 뉴스'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800만 달러의 뮤추얼 옵션을 거부하고 FA가 됐다"며 "4년 4900만 달러(약 713억원) 범위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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