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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놀랍지도 않은 N번째 템퍼링 의혹이다.
지난 9일 다보링크 박정규 회장은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재임 당시 투자 관련 논의를 했으며, 뉴진스를 회사에서 빼내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폭로했다.
박 회장은 뉴진스 멤버 A의 큰아버지 B씨를 통해 민 전 대표를 만났고, 당시 B씨에게 50억 원 상당의 투자를 요청받았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박 회장의 자택에서 민 전 대표와도 미팅을 가졌지만, 투자 방식 등 이견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박 회장은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며 구체적인 조언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회장은 '본인이 어도어를 나오면 회사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그래야 결국엔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지 않겠냐'는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어도어를 퇴사했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이 같은 투자설에 대해 "제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민 전 대표와 B씨가 박 회장을 만난 정황은 지난해 12월 디스패치 보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가운데 뉴진스는 지난 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39회 골든디스크 어워즈를 끝으로 어도어와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마쳤다. 현재 뉴진스는 팀명 언급을 자제하고 독자 SNS 계정 '진즈포프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 회사를 거치지 않고 명품 브랜드와 앰배서더 계약을 직접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뉴진스 측은 어도어가 아티스트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전속계약 위반 사항에 대한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29일 자정 부로 전속계약은 해지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언만으로 전속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주장은 억지라는 업계의 비판을 받았다.
사실상 여러 정황이 민 전 대표의 템퍼링을 시사하고 있다. 뉴진스의 진정한 자유는 템퍼링 의혹을 소명하는 데서 비로소 시작될 전망이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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