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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지난해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은 타릭 스쿠발과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만큼 연봉이 무려 4배 가까이 뛰었다.
'MLB.com'은 10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타릭 스쿠발과 2025시즌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연봉 조정 신청까지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재빠르게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MLB.com'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스쿠발은 지난해 265만 달러(약 39억원)을 받았는데,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사이영상까지 손에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무려 750만 달러(약 110억원)의 연봉이 상승한 1015만 달러(약 14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55순번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스쿠발은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데뷔 첫 시즌 스쿠발은 8경기(7선발)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이듬해 31경기(29선발)에 등판하는 등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8승 12패 평균자책점 4.34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성적은 매년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22시즌에는 21경기에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3.52로 개선됐고, 2023시즌에는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80을 마크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평균자책점을 매년 1점씩 낮춰나갔다. 그리고 지난해 스쿠발은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첫 승을 수확하더니, 4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5으로 무시무시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5월에도 5경기에서 3승(1패)을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2.37, 6월 2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질주했다. 보통 한 번은 페이스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스쿠발에겐 해당되지 않았다.
스쿠발은 7월 5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 8월에는 6경기에 등판해 4승(1패)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9월에도 2승을 보탠 결과 31경기에 등판해 192이닝을 먹어치우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라는 압권의 시즌으로 이어졌다. 스쿠발은 아메리카닐그 다승(18승)과 승률(0.818), 평균자책점(2.39), 탈삼진(228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크라운'에 올랐고, 이변 없이 '사이영상'까지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디트로이트는 '에이스' 스쿠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됐고, 2024년 265만 달러였던 연봉이 무려 750만 달러가 올라, 1015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2024시즌에 비해 무려 네 배나 오른 셈이다.
지난해까지 디트로이트에서만 5시즌을 뛴 스쿠발은 2026시즌이 끝난 뒤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일단 큰 잡음 없이 2025시즌 연봉 계약을 마무리한 디트로이트 입장에서 에이스를 지켜내기 위해선 이제 스쿠발과 연장 계약을 모색할 시점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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