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KIA는 외야 뎁스가 좋은 편이다. 그런데 올 겨울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을 택했다. 새 외국인타자는 1루수 요원 패트릭 위즈덤이다. 대신 이우성이 좌익수로 돌아갈 전망이다. 결국 올 시즌 주전 라인업은 좌익수 이우성~중견수 최원준~우익수 나성범이 확정적이다.
이들을 뒷받침하는 백업으로는 좌타자 박정우와 우타자 이창진이 있다. 2024시즌에 거의 중용되지 못한 좌타자 고종욱도 있다. 장기적으로 젊은 피 수급의 필요성은 있다. 이미 이범호 감독은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2025년 3라운드 신인 박재현(인천고)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다가올 2026 신인드래프트에도 좋은 외야수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올 시즌만 생각하면 그래도 제4의 외야수는 이창진이다. 최형우도 외야수지만 지명타자 비중이 높고, 이제 장기적인 전력은 아니다. 베테랑 나성범도 서서히 수비 이닝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여기에 최악의 경우 최원준이 올 시즌을 마치고 타 구단과 FA 계약을 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박정우가 더 성장해야 하고, 이창진이 언제든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준비가 돼야 한다. 다행히 이창진은 KIA 이적 이후 매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다. 작년에도 103경기서 191타수 50안타 타율 0.262 1홈런 18타점 36득점 장타율 0.330 출루율 0.401 OPS 0.731 득점권타율 0.204를 기록했다.
이창진은 2022년부터 타격에 눈을 떴다. 당시 KBS N 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의 현역 시절 폼과 매우 흡사해 눈길을 모았다. 다리 움직임 없이 토탭으로 타격했고, 양 어깨로 리듬을 탔다. 마치 어깨춤을 추는 듯한 준비자세가 김태균 위원과 비슷했다.
2022년 111경기서 타율 0.301 7홈런 48타점에 출루율 0.374 OPS 0.776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104경기서 타율 0.270 4홈런 29타점 출루율 0.362 OPS 0.715였다. 최근 3년간 출루율이 0.374-.0.362-0.410이다.
이창진이 2024시즌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출루율 10위권이었다. 10위 신민재(LG 트윈스)의 출루율이 정확히 0.401이었다. KIA에선 0.420의 김도영이 유일한 4할대 출루율이었다. 자주 타석에 나오지 않지만 출루에 능해 주자가 없거나 대량득점이 필요할 때 출루의 목적으로 대타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우타자인데다 발이 아주 빠른 편도 아니어서 내야안타에 의한 출루가 많은 것도 아니다. 대신 쓸데없는 볼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 등 선구안이 좋다. ABS에도 무난히 적응했다. ABS가 올 시즌 하향조정 되는 것에만 잘 적응하면 출루능력 유지에 문제 없을 전망이다.
이창진은 준수한 수비와 주루까지 더해 언제든 주전 외야수로 뛸 수 있는 선수다. 올해 KIA 주전 외야수 중 한 명이라도 부상 혹은 부진으로 이탈하면 중용 1순위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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