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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장기 계약은 여전히 미지수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으며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계속된다”고 재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올해 6월 30일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만료가 다가옴에도 재계약을 서두르지 않았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1월에 계약 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남았을 때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보스만룰’ 대상자가 됐다.
FA(자유계약) 신분이 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여러 클럽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이 모두 손흥민을 주목했다.
토트넘은 그럼에도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봤다. 옵션 행사 권리가 구단에 있었기 때문에 유리한 건 토트넘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을 다음 시즌까지 붙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연장 옵션이 장기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글로벌 매체 ESPN은 9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 계약 요청을 무시하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했다. 새로운 계약에 관한 어떠한 내용도 논의가 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그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옵션만 발동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꾸준하게 토트넘 잔류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스퍼스플레이어 인터뷰를 통해서 “지금까지 토트넘에서의 업적이 자랑스럽지만 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며 우리는 우승을 할 자격이 있다”고 트로피에 대한 열망을 표출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장기 계약이 아닌 옵션 발동으로 여전히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전부터 30대에 접어든 선수들과의 계약에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던 다니엘 레비 회장의 기조는 달라지지 않았다.
영국 ‘디 애슬래틱’ 또한 “2026년 6월 이후의 손흥민 거취는 아직도 알 수 없는 상태다. 계약 기간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의문”이라고 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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