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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정현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과거 태도 논란을 6년 만에 사과했다.
11일 KBS 2 TV에서 '2024 KBS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당초 지난해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녹화방송으로 변경됐다. 진행은 방송인 장성규, 그룹 소녀시대 서현, 배우 문상민이 맡았다.
이날 김정현은 '다리미 패밀리'로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와 함께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트로피를 거머쥔 김정현은 환하게 웃으며 "감사하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그는 "내가 얼마나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세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다시 연기를 못할 거라 생각했다. 여러 가지 이유도 있었고 나 스스로도 못 할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자리에 설 수 있는 게 너무너무 감사하다. 이 자리에서 상을 받고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응당 해야 하는 일인데, 개인적으로 진정한 감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연기를 시작하고 한때 굉장히 못된 행동과 해서는 안 되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고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죄드리겠다"라고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사죄를 드렸다고 해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용서를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내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내 마음속에 무거운 이야기를 했는데, 감사인사 드리고 빨리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다리피 패밀리' 팀과 팬들, 첫 소속사 식구들과 현재 소속사 식구들에게 대한 감사를 전한 뒤 "마지막으로 내가 힘들 때 나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짊어져야 했던 짐과 모든 아픔을 나눠져야만 했던 아버지, 어머니, 형, 동생. 항상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동생이자 오빠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늘 이 순간이 조금이나마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게 작지만 간절하게 바라본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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