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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한소희가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한소희는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한소희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목소리들과 들리는 소식들에 저에게는 별거 아닌 새해가 무거워지기만 한다. 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애도와 위로의 마음만을 몇글자로 전하는 일이라는 점에 무기력해지기도 실은 아무 죄 없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하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잘 지내고 있다.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편협했던 제 시각에 대한 생각들과, 과오 그리고 따라오는 자괴감 등등 수많은 감정을 제 속에서 일궈내어 보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다"며 "제 삶의 일부였던 블로그를 그리워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적고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두서가 없다. 안부를 묻고 별일 없는 하루들에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소희는 "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모두 무탈하기를 바라며 조금은 덜 춥고 덜 아프시길 시린 겨울에 엉킨 마음들을 묻고 다가올 봄에 꽃을 피우시길 바라겠다"고 마무리했다.
한소희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해왔으나 사생활 논란 이후 블로그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는 전종서와 함께 새 드라마 '프로젝트 Y'(가제)를 촬영 중이다.
이하 한소희 글 전문.
이번해가 또 기어코 지나가네요. 저는 이번에 갑자기 화분을 6개를 샀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집에 생명들을 들이면 조금은 같이 푸르게 피어나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여러분들의 연말은 어떠신가요? 혹시 밤을 빛내는 화려한 조명들의 그림자에 머물러 계신가요. 아니면 다가올 다음해를 묵묵히 기다리고 계신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목소리들과 들리는 소식들에 저에게는 별거 아닌 새해가 무거워지기만 합니다. 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애도와 위로의 마음만을 몇 글자로 전하는 일이라는 점에 무기력해지기도 실은 아무 죄 없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다음해도 고민과 걱정보다는 그저 하루를 잘 살아내었으면 되었다의 작은 다짐으로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편협했던 제 시각에 대한 생각들과, 과오 그리고 따라오는 자괴감 등등 수많은 감정들을 제 속에서 일궈내어 보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따금씩 제 블로그를 보러와 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러한 변명 아닌 변명들만 늘어놓고 있자니 제 자신이 보잘 것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
아무튼! 이건 저만의 고찰이며 감정전가가 목적이 아닌 글이기에 이렇게 주절주절 써봅니다.
확실히 20대와 30대는 용기의 정도가 좀 다른가 봅니다.
첫줄을 12월 쯔음 쓰고 이제야 글을 마무리하려 하는데 다들 걱정입니다. 날도 너무 춥고 마음도 온전치 못하실 분들이 많을 거 같아서 입니다.
몸이라도 따듯해야 할텐데 다들 패딩 외에 목도리 귀마개 등등 구비를 다 해놓으셨는지요. 핫팩 방석도 있습니다.
스트레칭도 자주 해주시구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 합니다. 물론 저도 저렇게까지는 못합니다. 시도만 할뿐
그래도 제 삶의 일부였던 블로그를 그리워 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적고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두서가 없네요.
안부를 묻고 별일 없는 하루들에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팬분들과 수줍은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기약 없는 "다음에 또 봬요"라는 나중을 약속하는 우리이긴 하지만 우연히 마주한 시간에 나눈 마음들이 저에겐 하루를 좌지우지 하곤 합니다.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수면 양말을 구매하고..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모두 무탈하기를 바라며 조금은 덜 춥고 덜 아프시길 시린 겨울에 엉킨 마음들을 묻고 다가올 봄에 꽃을 피우시길 바라겠습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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