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 우승 선언
소속팀 뮌헨, 2위 레버쿠젠과 승점 4점 차 1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앞으로 '무관' 행진을 멈추겠다고 다짐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스포츠'는 12일(한국시각) 케인이 '프랑스 풋볼'과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여기서 케인은 은퇴 후에는 더 이상 무관 문제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케인은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토트넘에서 10년간 뛰며 428경기에서 279골을 퍼부으며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차례 득점왕에 등극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골든 부트와 도움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69골을 기록, 역대 최다 득점을 뽑았다.
하지만 한 번도 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메이저대회 준우승만 무려 6번이다. 2014-2015시즌 리그컵 준우승,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유로 2020 준우승, 2020-2021 리그컵 준우승, 유로 2024 준우승에 그쳤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케인의 '무관'은 계속됐다. 2023-2024시즌 전까지 뮌헨은 리그 11연패를 포함해 명실상부 분데스리가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터트리며 이적 첫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거기에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리그, 컵 대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모두 탈락, 뮌헨은 12년 만에 무관 굴욕을 당했다.
케인은 "내가 축구화를 벗는 날에는 더 이상 그 문제(우승)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시작되는 내 커리어의 후반부는 훨씬 많은 우승 트로피로 가득 찰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뭔헨은 12일 오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서 묀헨글라트바흐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뮌헨은 12승 3무 1패(승점 39점)를 기록,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레버쿠젠(승점 35점)과 승점 차이는 4점.
케인은 이번 시즌에도 15골 5도움으로 여전한 화력을 자랑한다. 득점은 압도적 리그 1위이며 도움은 팀 동료 마이클 올리세와 함께 공동 1위다.
다만 뮌헨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6강전에서 레버쿠젠에 0-1로 패배, 올 시즌도 우승이 좌절됐다. 챔피언스리그는 10위로 16강 직행을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얼마 전 케인은 자신의 SNS에 자신의 개인 수상 트로피 사진과 함께 "뮌헨에서 첫 시즌 트로피가 알리안츠 아레나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자랑스럽다"라고 글을 올렸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트로피가 아니라 개인 수상이다", "클럽 트로피는 보이지 않는다"고 댓글을 달았다.
케인이 그간 비판을 이겨내고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관심이 쏠린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