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시장에서 20대는 금값인데…
KIA 타이거즈는 2025-2026 FA 시장에서 최대 6명의 선수가 자격을 얻는다. 주인공은 양현종(37), 이준영(33), 조상우, 한승택(이상 31), 박찬호(30), 최원준(28)이다. 이들 중 최원준은 나머지 5명의 선수와 달리 유일한 20대다.
1997년생 최원준은 2026년에도 만 29세다. FA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포지션을 떠나 20대 선수들은 후한 대접을 받아온 걸 감안하면, 1년 뒤 FA 시장에서 최원준의 인기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야수 최대어는 확정적이다.
최원준은 홈런생산력은 떨어져도 평균 이상의 정확성에 2루타 생산력을 갖췄다. 발이 빠르고 수비력도 준수하다. 세부적으로 따져볼 때 리그에서 NO.1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은 없다. 그러나 파워를 빼면 전부 상위권이다. 뭐 하나 빠지는 대목이 없다.
이런 선수가 FA 계약 첫 시즌에도 20대다. 이건 엄청난 메리트다. 더구나 향후 몇 년간 20대 FA 외야수가 시장에 많지는 않을 듯하다. 올해 성적에 따라 최원준의 몸값이 시장에서 폭등할 수 있다. KIA 입장에선 양현종, 조상우, 박찬호까지 안 중요한 선수가 없고, 전부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선수들이다. 단, 어쩔 수 없이 수요와 공급이 활발한 시장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면, 그래도 최원준은 반드시 택해야 할 선수다.
KIA 외야의 뎁스는 좋다. 그러나 나성범의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다. 이런 상황서 막상 최원준을 제외하면 확 치고 올라오는 20대 외야수가 없다. 이범호 감독은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뽑은 박재현을 주목했지만, 어디까지나 신인이다. 이우성은 30대 초반, 주전급 백업 이창진은 30대 중반이다.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KIA가 1년 뒤 최원준을 놓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이번 연봉협상에 관심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최원준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3시즌 67경기서 타율 0.255 1홈런 23타점 OPS 0.672에 그쳤다.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2024시즌 136경기서 타율 0.292 9홈런 56타점 OPS 0.791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여전히 리그 최상급 성적은 아니어도, 최원준다운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2024시즌 연봉 2억2000만원을 받았고, 올 시즌 인상 요인도 충분하다. 예비 FA라는 걸 감안하면 인상폭이 궁금해진다.
KIA의 페이롤이 빡빡해 개개인의 연봉이 아주 큰 폭으로 오르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분명한 건 최원준은 20대 예비 FA라는 점이다.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선수라는 것에 이견이 없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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