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사사키, ML 진출 선언
"제구력 보완해야"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나카, 야마모토와 비교하면 컨트롤이 아쉽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사사키 로키(치바 롯데), 과연 그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160km를 넘는 빠른 공을 가진 사나이지만, 보완할 점도 분명 있다.
지난 12일(한국시각)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다나카 마사히로 등 여럿 투수들의 지도하며 이름을 날렸던 사토 요시노리의 '사사키 로키, 이대로는 어렵다'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게시했다. 사토는 1977년부터 1998년까지 오릭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일본 프로 팀에서도 투수코치 생활을 했다.
사토는 "사사키는 한 타자 승부라면 굉장한 공을 던질 수 있다. 구종 하나하나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만한 잠재력을 가졌다. 그러나 지금 그대로 활약하는 것은 어렵다. 미국 가서는 4~5일 간격으로 던져야 하는데 일본에서는 쉬고 던지는 인상이었다. 사용구도 바뀐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토는 "메이저리그 이적 당시 다나카와 야마모토와 비교하면 사사키는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이 부족하다. 요즘은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선구안이 좋아지고 있다. 사사키가 165km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제구가 좋지 않으면, 일본에서 있을 때와 같이 기세로 억누를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160km가 넘는 빠른 볼을 뿌리며 일본은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입단 2년차인 2021시즌 1군 데뷔의 꿈을 이룬 사사키는 11경기 3승 2패, 평균자책 2.27을 기록했다. 2022년 4월에는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세계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달성 및 13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프로 통산 64경기 29승 15패 평균자책 2.10 50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8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 2.35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이후 치바롯데 구단의 허락을 받아 ML 진출에 도전장을 ㄴ내밀었다.
나올 때마다 모두를 기대하게 하는 엄청난 피칭을 보이는 사사키지만, 아직 데뷔 후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가장 많은 경기, 이닝을 소화한 시즌도 2022시즌도 20경기 129⅓이닝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모두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사토는 "시즌 내내 던질 수 있는 체력이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활약 조건"이라고 바라봤다.
메이저리그는 25세 미만의 선수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한다. 이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으며, '보너스풀'이라 불린다. 보너스풀이 리셋되는 16일 이후 계약이 유력하며, 마감일은 24일 오전 7시다.
사사키는 어디로 갈까. MLB.com, 뉴욕 포스트 등을 비롯한 미국 복수 언론은 14일 사사키가 계약할 팀 후보군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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