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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겸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전설인 웨인 루니는 현지 시간으로 2024년 12월31일 플리머스 팀에서 해고됐다.
루니는 선수은퇴와 동시에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 11월 더비 카운티에서 감독 대행을 맡은 후 정식 감독이 되었다. 그리고 D.C 유나이티드와 버밍엄 시티, 플리머스 아가일까지 4년간 4개팀에서 감독을 맡았지만 단 한번도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전부 성적 부진으로 해고됐다.
팬들은 챔피언십 리그 24개팀에서 24등을 차지한 루니를 향해서 비난을 퍼부었다. 그런데 해고된 후 루니에게 ‘레전드의 품격’을 보여주었다는 등 칭찬을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최근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해리 케인은 루니에 대해서 “나의 인생을 바꿀 만한 말을 해주었다”고 공개하면서 “루니가 한 말은 정말 친절했다”고 밝혔다. 케인은 루니의 이말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루니와 케인은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같이 뛰지 않았다. 하지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는 함께 했다. 루니가 주장을 맡았을 때 케인은 젊은 선수였다. 루니는 케인의 능력을 보고 그를 대표팀에 포함시키기위해 노력을 했다는 것이 케인의 증언이다.
케인은 2015년 3월 로이 호지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처음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었다. 케인은 리투아니아,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6 예선전에 출전하기 위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당시만 해도 케인은 지금과 같은 팀의 주축 골잡이가 아니었다. 그냥 젊은 선수 중 한명이었을 뿐이다.
당시 21세였던 케인은 데뷔전을 앞두고 엄청나게 긴장했다. 루니가 이때 케인을 안심시켰다. 케인은 “루니가 나에게 이상의 다음 수상자는 너가 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기억했다. 당시 루니는 영국 국가대표로 뛰면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케인은 “저는 루니가 정말 친절하다는 것을 알았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웨인 루니인데 그는 저에게 한마디도 할 필요가 없었다”고 회상한 후 “아시다시피, 제가 2015년에 시작했을 때 루니가 주장이었고, 그는 저를 직접 환영해줬다”고 다시한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계속해서 케인은 “루니는 영국을 대표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그것이 내 인생을 영원히 바꿀 것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해 주었다. 이 단계를 이해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되었고, 오늘날 국가대표팀에 뽑힌 새로운 인재를 통합하는 데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케인은 루니를 제치고 국가대표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그는 68골을 넣었다. 케인은 앞으로 100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인 뿐 아니라 그를 싫어했던 팬들로 루니에 대한 칭찬을 해 눈길을 끌었다. 다름 아닌 자신의 후임으로 플리머스 감독으로 임명된 케빈 낸스키벨의 선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본 팬들이 ‘레전드의 품격’이라며 칭찬한 것이다.
플리머스는 최근 FA컵에서 브렌트포드를 1-0으로 물리쳤다. 프리미어 리그 11위에 있는 강호(?)를 물리쳤기에 낸스키벨은 원정온 플리머스 팬들을 향해서 주먹을 휘두르며 환호했다. 팀은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이를 본 루니는 이 장면을 캡쳐해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캡션으로 ‘감독 때문에 너무 행복하다. 그는 전설이다’라고 적었다.
플리머스 팬들은 “그의 품격에 걸맞은 모습이다”“웨인 루니의 매우 세련됨” “루니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는 등의 칭찬 댓글을 달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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