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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론소를 1루에 복귀시키고 소토를 라인업에서 보호할 수 있을까.”
후안 소토(27)가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달러에 북미프로스포츠 최고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뒤, 미국 언론들은 소토가 올 겨울 최대승자라고 치켜세운 반면 메츠에 대해선 그렇지 않았다. 이는 디 어슬래틱의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오프시즌 평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짐 보든은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에 나란히 A를 준 반면 메츠에는 A-를 줬다. 보든의 보도가 절대적인 평가기준은 아니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 메츠가 프로스포츠 계약역사를 새로 썼지만, 아직 다저스와 양키스의 벽을 넘어설 준비가 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그만큼 다저스와 양키스의 기본 전력의 벽이 두껍고, 메츠는 최근 수년간 이렇다할 성과를 못 냈던 팀이다.
메츠는 올 겨울 소토 외에도 션 마네아를 3년 7500만달러, 클레이 홈스를 3년 3800만달러, 프랭키 몬타스를 2년 3400만달러, 그리핀 캐닝을 1년 4250만달러에 영입했다. 트레이드 시장에선 외야수 호세 시리를 영입하면서 우완 에릭 오지를 내보냈다.
소토라는 공룡이 왔지만, 전체적으로 타선과 선발진 무게감에서 다저스와 양키스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보든은 메츠가 소토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FA 시장에 나간 거포 1루수 피트 알론소를 다시 데려오거나 대형타자를 영입해 견제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장 큰 의문점으로도 이 부분을 거론했다.
메츠가 알론소를 붙잡지 못한다면 소토 효과도 극대화하지 못하고, 팀에도 시너지를 못 낼 가능성이 있다. 알론소가 아닌 또 다른 카드들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알론소가 가장 잘 어울리는 카드인 건 사실이다.
한편으로 메츠가 소토를 영입한 사이 다저스와 양키스도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전력인데,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마이클 콘포토, 김혜성을 영입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블레이크 트레이넨과도 다시 계약했다.
양키스는 소토를 내준 뒤 더욱 공격적이다. 맥스 프리드, 폴 골드슈미트, 조나선 로아이시아를 FA 시장에서 잡았다. 트레이드 시장에선 코디 벨린저, 데빈 윌리엄스, 엘머 로드리게스-크루즈, 페르난도 크루즈, 알렉스 잭슨 등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골드슈미트와 벨린저가 함께 터지면 소토의 생산력을 최대한 메울 것이란 계산을 한 상태다.
이런 상황서 메츠가 억만장자 구단주의 꿈인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갈 수 있을까. 현 시점에선 소토 영입에 만족해선 안 되는 분위기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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