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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지난해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정년이' 등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해낸 tvN이지만, 올해는 작년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새롭게 작품을 선보였음에도 처참한 성적표를 내거나, 일시적인 화제성을 모으는 데에만 그쳤다.
지난 4일 tvN '별들에게 물어봐'가 tvN 드라마의 첫 포문을 열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제작비 약 500억 원을 들인 대작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 장르극이라는 특수 소재와 배우 이민호, 공효진, 오정세 등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방영 전부터 드라마 애청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만 가득하다. 정자, 난자, 자궁 등 성적인 단어가 난무한 대사, 어색한 배우 간의 케미, 설득력 부족한 전개 등으로 혹평을 마주한 것. 결국 3%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지난주 2%까지 추락하며 '아라문의 검' 이후 tvN 토일드라마의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월화드라마 '원경'은 주연 배우 차주영의 과감한 베드신 외에는 특별한 화제성을 모으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작품 공개 전부터 시달렸던 역사 왜곡 논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전개로 아쉬움을 모았다. 특히 왕의 앞에서 모욕적인 말을 하는 민씨 형제들의 모습, 원경왕후가 노골적으로 성리학을 비판하는 장면 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다음 달 17일 첫 방송 예정인 '그놈은 흑염룡'마저 주연 배우인 최현욱의 사생활 논란이라는 큰 벽을 마주한 상황. 앞서 최현욱은 클럽 목격담과 길거리 흡연 후 담배 꽁초 무단 투기 등으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소속사와 배우의 자필 사과문으로 수차례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자신의 계정에 피규어 사진을 게시하는 과정에서 피규어 속 비춰진 모습으로 인해 '전라 노출'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tvN은 배우 이동욱, 이광수, 이주빈, 이다희 주연의 '이혼보험', 배우 강태오의 전역 후 복귀작인 '감자연구소', 배우 박민영과 주종혁 주연의 '컨피더스 맨 KR' 등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라인업 대비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하다. 이들이 '드라마 명가'라는 명성을 올해에도 무사히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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