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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국악인 박애리와 시어머니 양혜자가 고부간 나란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했다.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명창' 국악인 박애리와 시어머니 양혜자가 출연했다.
이날 박애리는 "사실 내가 작년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퇴행성 관절염 1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도 내가 50대도 안 됐는데 벌써 관절염이라니 무서워지더라"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양혜자는 "내가 무릎이 아파봐서 얼마나 아픈지 그 고통을 안다. 그래서 너무 걱정이 된다. 잘 지켜야 될 텐데 어쩌나 싶다"고 걱정을 표했다. 박애리 또한 "우리 어머니도 50대에 퇴행성 관절염 4기셨다고 들었다. 50대 때 인공관절 수술을 하셨다"고 거들었다.
이에 양혜자는 "(퇴행성 관절염 4기 당시) 다리가 심하게 아프다 보니 오다리가 됐다. 통증이 말도 못 해서 하늘이 노래져야지 아기를 낳는다고 하지 않나. 그것보다 더 아팠다"며 "밤에 자더라도 깊은 잠에 못 들고 10분에 한 번씩 깼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곳 같은 걸로 쑤시는 통증이 있었다. 많이 걸어봐야 다섯 걸음 정도 걷고 쉬어야 했다. 뚜벅뚜벅 걷지 못하고 다리를 질질 끌고 다녔다"며 "무릎 통증 때문에 살아있는 게 지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호소해 충격을 자아냈다.
박애리 또한 최근의 무릎통증을 호소했다. 한번 완창 하면 4~5시간 동안 양반다리 자세를 고수한다는 박애리는 "예전보다 확실히 통증이 있다. 언젠가부터 무릎이 불편하더라"라며 "잠깐 앉아있는 동안 소리에 집중해야 하는데 무릎이 아프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무릎 찜질을 하면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관절염 1기 진단을 받았을 때 또 하나 오다리가 심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워낙 어렸을 때도 다리가 곧지 않고 휘어있는 편이었다"며 "더 심해졌다는 말씀을 하셔서 앞으로 더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나니 '어디까지 안 좋아지는 거지'라는 겁이 덜컥 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양혜자는 "나도 오다리가 심했다. 그래서 관절염 1기라니까 나처럼 그 과정을 그대로 밟는 것 같아서 더 걱정이다. 나는 그때 (연골이 닿으며) 15도 정도 휘었다. 다리가 휘기 시작하면 무릎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고 공감을 표했다.
또한 "오다리가 된 상태로 집안살림을 하다 보면 걷기도 힘들다. 다리를 질질 끌면서 청소를 하면 나는 안 우는 것 같은데 눈물이 너무 나더라. 서럽기도 하고"라며 "너무 아프니까 화장실 가는 것도 싫고 움직이는 게 싫다. 하루종일 웬만하면 화장실 가는 것을 참기도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박애리와 양혜자 고부의 관절 건강 상태 검사가 진행됐다. 박애리의 무릎 엑스레이를 살펴본 전문의는 오른쪽 다리가 왼쪽보다 오다리 변형이 심하며, 관절염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 1기 정도라고 진단했다.
다행히 1년 전 관절염 진단 이후보다 연골이 더 손상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다만 전문의는 "오다리가 있기 때문에 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으니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양혜자의 무릎 엑스레이를 살펴본 전문의는 양쪽 무릎 인공관절에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18년째 쓰고 계신데도 상태가 아주 좋아 보인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잘 쓰실 거라 본다. 무릎 관절 관리를 잘하고 계신 걸로 보인다"고 칭찬했다.
결과를 들은 양혜자는 "우리 며느리가 잔소리를 잘했다. 운동도 하고 관절, 연골에 좋은 걸 챙겨 먹으면서 관리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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