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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탁구협회장, 대한체육회장 당선
총 417 득표, 이기흥 회장 제치고 새로운 수장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모든 성과에는 대가가 꼭 필요하다!"
새로운 '한국 체육 대통령'이 탄생했다. 40대 초반 젊은 체육인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주인공은 유승민(42)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다.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최다 표를 받았다. 선거인단 2244명 가운데 1209명이 투표에 참가했고, 유승민 당선인은 417표를 얻었다. 3선 도전에 나선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379표)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215표) 등을 제쳤다.
준비된 이변이다. 유승민 신임 회장은 한국 체육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쉽지 않은 도전의 길에 들어섰다. 사실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나선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다. 기존 세력들이 철옹성 같은 벽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준비해 돌파구를 찾았다. 내세운 핵심은 간단하다. '한국 체육 부활'이다.
2004 아테에 올림픽에서 '천적' 왕하오를 꺾고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이번 선거가 더 쉽다고 내다봤다. 허풍이 아니었다. 엄청난 비판에 시달린 대한체육회의 정상화를 다짐하면서 조금씩 전진했고, 믿기 힘든 이변을 연출했다. IOC위원과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거쳐 대한체육회를 이끌 수장으로 선택됐다.
유승민 당선인의 회장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인준을 받고, 문화체육관광부로 승인을 얻으면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물론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공약으로 내건 6가지 부분부터 시작해 개혁을 위한 전진에 곧바로 돌입해야 한다. 개혁은 단어 뜻대로 가죽을 벗겨내는 아픔을 견뎌내야 이룰 수 있다. 탁구영웅, IOC 위원, 협회 회장으로서 발휘한 능력을 이제 대한체육회에서 보여줘야 한다.
유승민 당선인은 "성과에는 대가가 꼭 필요하다"고 항상 강조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힘든 만큼 성과가 따라온다고 믿는 사람이다. 개혁의 참의미를 잘 알고 실천한다. 탁구 선수로서 스포츠 행정가로서 '끝없는 도전'을 펼치면서 이룬 게 꽤 많다. 그리고 이제 대한체육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 체육 부활을 위해 준비된 이변을 일으켰고, 이제 준비된 개혁과 발전을 아로새길 참이다. '젊고 유능한 리더' 유승민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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