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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악의 LA산불 여파로 아카데미 시상식이 96년 역사상 처음으로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14일(현지시간) ‘더 선’에 따르면, 아카데미 공식 시상식 위원회는 톰 행크스, 엠마 스톤, 메릴 스트립, 스티븐 스필버그 등 유명 영화인들의 주도로 매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매체는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노숙자가 된 상황에서 화려한 파티를 강행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이사회의 주된 관심사는 많은 로스앤젤레스 사람들이 비탄과 상상할 수 없는 상실감을 겪고 있는 동안 그들이 축하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다”라면서 “다음 주에 불이 꺼지더라도 현실은 도시가 여전히 상처를 입고 있으며 몇 달 동안 그 고통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화재로 최소 24명이 사망했지만, 응급 구조대가 잔해를 수색함에 따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야 했으며, 13일 밤에도 8만 8,000 명이 여전히 대피 명령을 받고 있다.
한 소식통은 “오스카 시상식 위원회는 최악의 경우 화재가 몇 주 동안 계속되어 시상식이 열리는 LA와 할리우드에 대재앙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너무 유동적이어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유명 인사들의 자문을 받아 이러한 문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상식이 진행되더라도 17만 달러(약 2억 4,800만원) 상당의 선물 가방은 폐기될 전망이다. 이 선물 가방엔 스위스 알프스 3박 숙박권, 뷰티 트리트먼트, 보석, 1,220달러) 상당의 바비큐 그릴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올해의 후보자 발표와 후보자들이 3코스 식사 후 함께 서서 사진을 찍는 오찬 행사를 이미 취소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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