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토트넘, FA컵서 탬워스에 3-0 승리
포스테코글루 감독 "일부 관중 혐오스러워"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악의적이고 혐오스러웠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일부 팬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토트넘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탬워스의 더 램브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FA컵 3라운드 탬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탬워스는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 리그)에 소속된 아마추어 구단이다. 지난 2시즌 연속으로 승격해 5부 리그에 진입했고, 현재 24개 팀 중 16위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FA컵에서 5부 리그 클럽 돌풍을 일으켰다. FA컵 4차 예선에서 마클스필드를 제압했고, 1라운드에서 허더스필드에 1-0 승리, 2라운드는 버튼 알비온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허더스필드와 버튼 알비온은 모두 리그1(3부 리그) 소속이다.
탬워스는 토트넘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주전을 대거 뺀 1.5군 급 스쿼드로 맞섰다. 토트넘은 탬워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했고, 연장전에서 3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을 만드는 도움을 올렸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3270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탬워스 팬들은 120분간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고, 승리와 상관없이 경기를 즐겼다.
하지만 일부 관중이 도 넘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따. 영국 'BBC'는 14일 경기 후일담을 전하며 "대다수의 팬들이 경기를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즐겼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몇몇 팬들을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관중의 90%는 정말 훌륭했고 경기 분위기를 즐겼다. 하지만 나머지 10%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라면서 "제가 들은 것들은 정말 악의적이고 혐오스러운 말이었다. 저에게 물건을 던지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좋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우리가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했다. 솔직히 돌아서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참아내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탬워스는 토트넘보다 96계단이나 아래에 있는 팀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앤디 피크스 감독과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들은 경기 당일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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