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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BBC·AP통신·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 대서특필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체포됐다. 주요 외신들도 앞다퉈 긴급 생중계에 나서며 대서특필했다.
미 CNN 방송은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지난달 궁지에 몰린 대통령의 충격적인 계엄령 선포로 시작된 몇 주간의 정치 서사의 마지막 장에서 심문받기 위해 체포됐다”며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으로 이런 조치가 취해진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몇 주간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은 경호팀에 둘러싸여 요새화된 관저에 숨어 있으면서 탄핵 재판을 받으면서도 체포를 피해 왔다”라고 부연했다.
영국 BBC 방송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극적인 몇 시간의 대치 끝에 체포된 한국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 영장 집행 상황을 실시간 생중계로 보도했다. BBC는 “오랫동안 보수와 진보의 극심한 분열로 점철된 한국 정치는 윤 대통령 탄핵과 체포 이후 더욱 혼란에 빠졌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의 체포에 환호했지만, 지지자들은 체포가 장기 투쟁의 시작일 뿐이라며 계속 싸우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한국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사태로 체포’라는 기사를 홈페이지 톱에 배치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수사당국이 계엄령 선언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수요일 탄핵당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며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CIO) 수사관들은 윤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소환에 불응하자 체포를 단행했으며, 1월 3일 첫 번째 체포 시도는 윤 대통령의 경호팀과 6시간 대치 끝에 실패로 끝난 바 있다”고 타전했다.
AP통신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숨어 지내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하던 윤 대통령이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체포됐다”며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대규모 법 집행 작전을 통해 구금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2.3 계엄령 선포를 국회 다수 의석을 앞세워 자신의 의제를 좌절시키려는 반국가적 야당에 대한 합법적 통치 행위로 정당화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도 영장 집행 상황을 오전부터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NHK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영장 집행 뉴스를 크게 다뤘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없어 생각이 다른 사람과 타협하거나 양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은 민심 여론 흐름이 수사, 재판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라며 “윤 대통령이 이대로 체포된다면 탄핵 결정을 하는 헌법재판소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속보로 다루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중앙TV와 관영 신화통신은 “공수처가 현지시간 10시33분 윤석열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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