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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아스널을 상대로 잉글랜드 FA컵에서 불꽃 튀는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로 인해 우가르테가 곤란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맨유는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양 팀은 90분 동안 1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르지 못했고 연장전에서도 득점을 터뜨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갔다. 승부차기에서 맨유가 알타이 바인드르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5-3으로 웃었다.
후반전 양 팀 선수들의 감정이 격해졌다.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아스널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해리 매과이어는 카이 하베르츠가 넘어질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쓰러졌다고 생각했고 설전을 벌였다. 자연스럽게 양 팀 선수들이 모이게 됐고 그중 몇몇 선수는 흥분한 모습이었다.
우가르테는 그 상황 속에서 하베르츠에게 박치기를 했다. '데일리 스타'는 "주심 앤디 매들리는 이 충돌 이후 3명의 선수에게 경고를 주었지만, 우가르테의 행동은 간과된 것으로 보였다"며 "게다가 FA컵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비디오 보조 심판(VAR)이 사용되지 않아 해당 사건이 추가적인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폭력적인 행위로 판단된다면, 우가르테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가르테는 지난해 8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맨유로 적을 옮겼다.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경기에 나섰는데,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최근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기 후 우가르테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는 경기이고, 공이 없을 때는 싸움이다. 항상 함께 나아가자"라는 문구를 올렸다.
전직 심판 키스 해킷도 맨유와 아스널 선수들의 충돌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조사가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선수 간의 대규모 충돌, 특히 머리로 들이받은 공격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이번 사건은 FA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과거 21명이 난투극에 가담한 사건을 중재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퇴장을 줄 경우 너무 많은 선수가 터널로 향하게 될 것을 우려해 아무도 퇴장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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