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에 못질 '쾅쾅'…KBS, 결국 촬영분 전량 폐기 [공식입장]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을 훼손하며 논란을 일으킨 KBS가 해당 촬영 영상을 전량 폐기했다.

15일 KBS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 병산서원 촬영 장면을 전량 폐기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최근 배우 서현, 옥택연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 촬영 중 제작팀이 병산서원 만대루와 동재 보아지에 소품을 설치하기 위해 못질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KBS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안동시는 지난 6일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의 해당 촬영분에 대한 폐기를 요청한 바 있다. KBS는 방송을 통해 사과문을 띄울 예정이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일들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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