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핵심 기술진 성명문 발표…"우리는 원팀, 현경영진과 함께한다"

이제중 부회장 외 15인 성명서 발표
"MBK·영풍 장악 시 회사 미래 없다"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을 비롯해 핵심 기술진들은 "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원팀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핵심 기술진 일동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회사의 미래는 물론 주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MBK와 영풍은 환경오염 문제와 적자로 실패한 사례를 보여준 집단으로, 이들이 고려아연의 이사회를 장악할 경우 회사는 물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에도 치명적인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MBK·영풍 측과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은 지난해 9월 MBK와 영풍이 기습적인 적대적 M&A를 발표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기술인력들, 그리고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현 경영진과 함께 할 것"이라며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 세력이 고려아연을 차지한다면 핵심 기술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3일 고려아연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시 한번 이런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재차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핵심 기술진 일동은 "투기적 사모펀드 MBK와 심각한 환경오염 및 적자 등에 시달리며 실패한 기업 영풍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할 경우 고려아연은 미래가 없다"면서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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