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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네이마르(알 힐랄)가 미국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충격적인 소식으로 네이마르가 세계 축구계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이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했다.
매체는 프랑스 '풋 메르카도'를 인용해 "메이저리그 사커(MLS) 소속 시카고 파이어가 네이마르에게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날 길을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며 "시카고는 네이마르와 2년 계약에 대한 논의를 '초기 단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시카고는 네이마르를 영입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싶어 한다. 미국으로의 이적은 네이마르가 준비 중인 2026년 월드컵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개최된다"고 했다.
브라질 산토스에서 활약했던 네이마르는 2013년 7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산토스에서 225경기 136골 64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186경기 105골 76도움을 마크, 유럽 무대에서도 자신이 통함을 증명했다.
네이마르는 메시 그리고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강력한 공격 트리오를 구축했다. 'MSN'라인의 일원이었던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우승 3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1회 등 많은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특히, 2014-15시즌에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네이마르는 2017년 8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적을 옮겼다. 그는 PSG 유니폼을 입고 6시즌 동안 뛰었다. 프랑스 리그1 우승 5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3회, 쿠프 드 라 리그 우승 2회,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4회 등 1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네이마르는 PSG에서 잦은 부상 때문에 4년 동안 뛴 바르셀로나에서 나선 경기 수보다는 적었지만,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173경기 118골 77도움이라는 성적을 적어냈다.
네이마르는 2023년 8월 아시아 무대로 넘어왔다. 하지만 알 힐랄에서의 시간은 힘든 시간이었다. 알 힐랄로 적을 옮긴 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단 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1년 가까이 재활에 집중했다. 복귀한 뒤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뛰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교체로 2차례 출전한 것이 전부다.
시카고는 네이마르에게 미국에서 재도약할 기회를 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MLS 팀들도 최근 적극적으로 유럽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영입했다. 메시, 수아레스, 로렌조 인시녜, 제르단 샤키리, 크리스티안 벤테케 등이 MLS에서 뛰고 있다. 네이마르가 이적한다면 바르셀로나에서 호흡을 맞췄던 메시, 수아레스와 맞붙을 가능성도 생긴다.
문제는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느냐다. '스포츠 바이블'은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축구를 즐기는 듯하며, 사우디 프로리그가 프랑스 리그1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발언에 동의했다"고 했다. 네이마르는 "사우디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고 내가 보기에 리그1보다 낫다. 오늘날 사우디 프로리그의 선수들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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