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라치오 독수리 관리원, SNS에 부적절한 사진 게재
과거 독재자 무솔리니 찬양 전력 있어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라치오에서 독수리를 관리하는 직원이 자신의 SNS에 성기 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은 뒤 노골적인 사진을 올려 해고됐다.
'디 애슬래틱', 'USA 투데이', 'CBS 스포츠'를 비롯한 외신은 15일(한국시각) 일제히 "라치오는 독수리 관리 직원 후안 베르나베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베르나베는 성기에 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은 뒤 "훌륭한 수술"이라는 말과 함께 중요 주위가 노출된 사진을 올렸다. 베르나베는 "성적 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베르나베의 의견에 따르면 사진 게시는 실수가 아니었다. 비공개 계정이었고, 베르나베는 팔로워들이 그것을 갈무리해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베르나베는 "후회하지 않는다. 의학적 목적이 있는 일을 한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저에게 누드는 정상적인 이다. 저는 열린 마음을 가진 나체주의자 가정에서 자랐다"고 답했다.
라치오는 곧바로 성명문을 발표했다. 라치오는 "사진과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라면서 "행동의 심각성을 고려해 베르나베와 모든 관계를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의 상징인 독수리의 부재로 팬들이 다음 홈 경기에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중대한 상황에서 독수리라는 역사적 상징과 구단 전체가 그의 행동과 연관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라치오의 상징은 독수리다. 구단 로고에도 독수리가 그려져 있고, 구단의 별칭도 독수리다. 라치오는 홈 경기 때마다 독수리의 다리에 구단을 상징하는 하늘색 리본을 달아 날린다. 베르나베는 2010년부터 구단에서 독수리를 관리했다.
과거 베르나베는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를 옹호하기도 했다. 2021년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한 손을 위로 드는 파시스트식 경례를 했다. 무솔리니에 대해 "그를 정말 존경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라치오는 11승 3무 6패(승점 36점)를 기록, 세리에A 4위에 올라있다.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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